18 피부에 종기가 생겼다가 나았고
19 그 종처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생겼으면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20 그는 진찰하여 피부보다 얕고 그 털이 희면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종기로 된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1 그러나 제사장이 진찰하여 거기 흰 털이 없고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제사장은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2 그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환부임이니라
23 그러나 그 색점이 여전하고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종기 흔적이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24 피부가 불에 데었는데 그 덴 곳에 불그스름하고 희거나 순전히 흰 색점이 생기면
25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색점의 털이 희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하면 이는 화상에서 생긴 나병인즉 제사장이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가 됨이니라
26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에 흰 털이 없으며 그 자리가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그는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7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만일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8 만일 색점이 여전하여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화상으로 부은 것이니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은 이는 화상의 흔적임이니라
29 남자나 여자의 머리에나 수염에 환부가 있으면
3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하고 가는 털이 있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이는 옴이니라 머리에나 수염에 발생한 나병임이니라
31 만일 제사장이 보기에 그 옴의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없으면 제사장은 그 옴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2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환부를 진찰할지니 그 옴이 퍼지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한 털이 없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33 그는 모발을 밀되 환부는 밀지 말 것이요 제사장은 옴 환자를 또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4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옴을 또 진찰할지니 그 옴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는 자기의 옷을 빨아서 정하게 되려니와
35 깨끗한 후에라도 옴이 크게 피부에 퍼지면
36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과연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누른 털을 찾을 것 없이 그는 부정하니라
37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옴이 여전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그 옴은 나았고 그 사람은 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38 남자나 여자의 피부에 색점 곧 흰 색점이 있으면
39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피부의 색점이 부유스름하면 이는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라 그는 정하니라
■ 말씀대로 하지 않는 것은 불법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피부에 난 종기와 나병과 화상의 상태를 구별할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니다. 제사장은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질병을 구분 할뿐, 임의로 판단하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의 기준은 내가 가진 상식과 지식이나 경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추구해야 할 의의 기준은 세상이 말하는 도덕적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에서는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히6:1-2).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인생에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시고 완전한데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가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의적인 기준을 가지고 행할 것과 행하지 않을 것에 대하여 판단하려고 하고, 그러한 기준으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말씀대로”하지 않는 모든 자들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종기인지 나병인지 혹은 화상인지 육체의 병증을 구별하는 법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도 성령 하나님께서 내 속에 있는 영적 질병이 단순한 종기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점점 모든 믿음을 잠식해 가는 나병과 같은 것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와 감동을 주십니다. 이처럼 주신 지혜와 감동으로 깨달았을 때에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피부에 종기가 생겼다가 나았고 그 종처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생겼으면 제사장에게 보이라고 말씀하십니다(18-19). 자기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병을 구별할 수 있도록 제사장에게 보이도록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제사장이 진찰하여 나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이레 동안 격리되었고, 혹은 단순한 종기로 판명되면 정하다고 인정되어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20-23).
환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처방해주고 조치를 취하는 제사장의 말에 그대로 순종하고, 무엇이든지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함부로 행동하거나 제사장의 조치에 반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조그마한 변화나 믿음의 이상이나 작은 문제라도 주님께 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모든 것이 말씀대로 조치되도록 기도하며 목회자에게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종기로 시작했던 것이 후에는 피부에 크게 퍼지는 나병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작은 종기처럼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으로 시작했습니다(19). 그러나 그것이 결국 털이 희어지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한 나병으로 판명될 수 있었습니다(25).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이상한 반점이 생기면 곧 제사장에게 보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작은 죄도 확산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사소한 잘못이라고 해서 아무런 신앙 양심에 가책도 없이 주님께 고백하지 않고 그냥 넘겨 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결국에는 큰 죄악이 되어 온 인생을 타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 그리고 우리의 교회 공동체 가운데 있는 작은 색점과 같은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며 무심히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무엇 때문에 시작되었는지를 잘 분별하여 온 공동체가 죄악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동일한 증상이나 색점이라도 흰 털이 없으면 정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한 증상이 나병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매우 낙심하고 절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사장의 정하다는 판정을 받는 순간 그는 모든 근심을 떨쳐내고 평안을 얻었을 것입니다(23). 이와 같이 죄로 인해 사망을 진단받았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 없다”고 선언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사망에서 자유함을 얻은 것으로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격리된 자와 같았고, 혹은 진영 밖으로 내쫓김을 당한 자와 같아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을 얻지 못했다면 영원히 하나님과 상관없는 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우리의 영과 육이 깨끗함을 입었고, 거룩한 백성이 된 것입니다(28).
또한, 제사장이 환부를 진찰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이레 동안 격리시켰습니다(26). 작은 색점의 증상이라도 신중하면서도 동시에 엄격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죄의 증상이라 할지라도 공동체 전체에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이단의 사설이나 세상의 그릇된 문화를 잘 분별할 수 있는 영성이 있어야 합니다. 늘 말씀 안에서 깨어 있지 않으면 어떤 것이 부정한 것인지를 분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머리카락이나 수염에 환부가 있으면 세심하게 진찰하여 옴이면 부정한 것으로 격리하도록 하셨습니다(29-30). 옴은 진드기의 일종으로 공동체 전체에 급속도로 퍼지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잠복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무심히 지내다가 갑작스럽게 온 가족과 공동체 전체가 전염되어 괴로움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31-36). 그러나 전염성이 없는 경우에는 정하다고 하셨습니다. 외적으로는 옴 형태와 비슷한 것 같지만 검은 털이 났다는 것은 옴이라는 병을 이겼다는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도 없다는 것입니다(37-39).
피부병에서의 부정하거나 혹은 정하거나 하는 판별은 근본적으로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느냐 미치지 않느냐에 의한 것입니다. 피부병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병증이 보이더라도 공동체에 부정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정한 것으로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죄를 범했을지라도 회개하고 공동체 안으로 들어 온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십니다. 모두가 다 알고 있을 만큼 그의 죄가 확연히 드러났을지라도 회개하고 믿음의 형제가 되었다면 차별 없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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