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2 지존하신 여호와는 두려우시고 온 땅에 큰 왕이 되심이로다
3 여호와께서 만민을 우리에게, 나라들을 우리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며
4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시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 (셀라)
5 하나님께서 즐거운 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6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
7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송할지어다
8 하나님이 뭇 백성을 다스리시며 하나님이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9 뭇 나라의 고관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하나님의 것임이여 그는 높임을 받으시리로다
■ 백성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께서 본질적으로 어떤 분이신지를 체득해야 합니다. 성경은 길고 긴 이스라엘의 여정을 통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에게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깨달을 수 없으며, 삶 속에서 말씀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체득할 수 없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지극히 높으신 왕으로 고백합니다. 시인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라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가 되셔서 온 땅을 다스리시는 왕이심을 선포합니다. 시인은 온 땅의 큰 왕이신 하나님을 손뼉 치며 찬송하기 위해 모든 만민들을 초청합니다(1). 시인이 말하는 만민이란 이 땅위에 살며 그들이 깨닫든지 깨닫지 못하든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마땅히 하나님을 찬송하고 경배해야 할 그들을 초청하며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기를 촉구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찬송은 곡조를 붙인 기도이고 최고의 감사이며, 백성들이 마땅히 드려야 할 영적예배의 절정입니다. 삶을 통해 나와 함께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로인한 기쁨과 영광을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참다운 찬송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찬송하라고 요청하며 이처럼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며 참 기쁨 가운데로 나아오기를 촉구한 것입니다(6-7).
거룩한 보좌에서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며 한량없는 자비와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찬송은 그 분에 대한 자발적이며 당연한 반응입니다(8). 찬송은 말씀을 듣기 위한 전주곡도 아니며 기도를 돕기 위한 보조음악도 아닙니다. 또한 찬송은 악보와 가사가 있는 책 속에 한정된 것도 아닙니다. 내 삶 속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자연의 소리,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 마음과 입술로부터 흘러나오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감격의 소리가 찬송입니다.
찬송은 승리의 능력입니다. 모압과 암몬과 마온 사람들이 연합하여 쳐들어 왔을 때에, 남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모든 백성들과 더불어 성전 앞에 모여 노래와 찬송을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복병을 내려주셔서 유다의 대적인 그들을 물리쳐 주셨습니다(대하20:22). 오늘도 찬송은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우리의 삶을 육체의 질병과 영적인 절망으로 몰고 가는 어둠의 세력들을 멸하는 하나님의 권세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열방의 주권자이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백성들 앞에 그 열방을 복종하게 하십니다(3).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며 다스리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1:28). 이는 하나님께 이미 사람을 지으시고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모든 만물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을 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인생들은 죄에 매이고 오히려 사망의 종이 되어 살며 세상이 이끄는 곳으로 끌려 다니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며,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어떤 대적도, 어떤 어둠의 세력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능히 물리칠 수 있는 권세를 주셨으며, 반석이 되시며 구원의 방패가 되시는 분이십니다(9).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후 보좌에 앉은 왕을 향해 나아가는 개선장군의 모습과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시인의 모습은 자신감이 넘칩니다.
가나안을 정탐하고 온 후 여호수아와 갈렙은 모든 모세와 백성들 앞에서 가나안 땅을 평가하며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고 외쳤습니다(민14:9). 세상은 우리의 먹이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섭리입니다.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면 승리를 보증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백성에게 승리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즐거운 함성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라고 노래합니다(5). 여호와는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또한 나팔은 승리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모든 백성들과 천사들의 찬송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후손들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영광스러운 승리를 선물해 주실 것입니다.
백성을 위하여 기업을 약속하셨고, 강권적으로 그들을 인도하시며 앞서 가셔서 모든 대적들을 진멸하시고 약속을 성취해 주셨습니다(4). 이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대적들과의 싸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백성들보다 앞장서 가시고 그 약속을 실상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대적들이 아무리 견고한 성으로 방어를 하여도, 아무리 많은 철병거로 대적을 하여도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 그들은 티끌과 같은 존재에 불과할 뿐입니다. 오늘도 두려워하지 말고 승리를 선포하며 세상에서의 선한 싸움에 물러섬이 없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악인의 세력이 아무리 크고 위협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어려운 난관 속을 뚫고, 사망의 권세를 넘어 믿음으로 나아가면 왕이신 하나님 앞에 나팔을 불며 개선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을 “나의 왕”이라고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만물과 온 땅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시지만 그 왕이신 분이 친히 자신을 낮추셔서 내 삶 속에 자기 이름을 두셨고 나의 삶을 통해 왕이 되심을 드러내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의 본질이며, 또한 오늘 내 삶의 능력입니다.
<강진 강남교회 새벽이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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