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완료)시편

시편 23:1-6 ■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니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4. 22.
728x90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니

시편 23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다윗의 시이며 암송하고 있는 시이기도 합니다. 시편 23편에서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가 누리는 승리의 기쁨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하신다.”, “함께 하신다.”, “안위하신다.”는 세 개의 동사는 전심으로 택하신 백성을 사랑하시고 인도하시며 평안을 주시고 위로해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해줍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있었던 유명한 실화가 있습니다. 독일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한 청년은 같은 룸메이트였던 유대인 친구에게 시편 23편을 히브어로 배우게 됩니다. 항상 시편 23편을 암송하고 다녔던 그에 대한 호기심이 발전하여 함께 외우는 정도까지 된 것입니다. 나치가 정권을 잡으며 독일에서는 비밀경찰들이 유대인들을 색출해서 체포해가며 친구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되고, 독일인 청년은 전쟁이 발발하자 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년 후 러시아에서 연합군에게 체포되어 총살형을 선고받았고, 포로들은 차례대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독일인 청년은 시편 23편을 히브리어로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유대인 친구가 알려주었던 대로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외웠던 것입니다. 그때 연합군 장교 한 사람이 총살을 중지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를 사면시켰습니다. 그 장교는 유대인이었던 것입니다. 

시편 23편은 이처럼 죽음의 상황 속에서도 자기 백성을 기적적으로 건지시는 하나님, 진정한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다윗의 감격이 가득한 시입니다. 시편 23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4절은 ‘목자이신 하나님’을, 그리고 5-6절은 목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얻어지는 ‘삶의 기쁨과 영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윗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그리고 부모와 자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는 그의 고백은 오랜 여정의 끝에 지친 몸으로 돌아온 자녀가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으며 평안히 살게 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6).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1). 그는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아들의 반란으로 인해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나의 목자 되신 하나님이 계시니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고백합니다. 왕의 면류관보다, 왕으로서의 부와 권세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음을 고백합니다. 갑작스러운 반란으로 다윗은 방어할 군사력도 갖추지 못한 채 쫓겨 갑니다. 그러나 그는 나의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그가 가는 길에 동행하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목자는 양을 돌보며, 양을 위해 일합니다. 그곳이 사망의 골짜기라 할지라도, 대적들이 우글거리는 적진이라 할지라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졸지도 않으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은 계속됩니다(4). 양은 스스로 풀과 물을 찾을 수 없습니다. 멀리 내다볼 수도 없습니다. 양을 사냥감으로 삼는 늑대와 같은 짐승의 공격에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양은 목자 없이 살아 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말한 것은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여호와는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2). 맹수들의 위협이나 빠져나올 수 없는 웅덩이 속에서도 양은 목자로 인해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양이 누리는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의 근원은 곧 목자입니다. 양에게 목자는 한없는 은혜의 원천이며 무한한 사랑의 안식처입니다. 돌발적이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 때때로 무엇이 옳은 길인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다 죽음의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목자 되신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으로 세우실 것입니다(3). 

다윗은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3-4). 비록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지만 그 길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고 합니다(4). 어떤 상황 속에서 두려워하지 용기, 그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다윗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합니다(4). 막대기는 우리나라의 지팡이와 같이 끝이 구부러진 형태를 하고 있어 목자의 인도를 떠나 홀로 다른 길로 가려하는 양의 다리를 걸어 붙잡아두는 도구이며, 지팡이는 양들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결국 양을 지키는 목자의 손길이며, 이는 곧 때때로 일어나는 양의 일탈에도 버려두지 않으시고 바로잡아 주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양에게 가장 큰 축복은 목자의 보호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껏 풀을 뜯고 물을 마시도록 인도해주며 맹수에게서 보호해 주는 목자가 함께 있다는 것은 매인 것이 아니라 자유로움입니다. 성경은 그러한 은혜를 ‘임마누엘’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은 성도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은혜이며 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마28:20). 목자이신 주님의 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자기 백성을 지키실 뿐 아니라, 원수의 눈앞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결국은 승리하게 될 것을 확인시켜 주시는 분이십니다(5). 다윗의 현재 상황은 승리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 분의 주권을 믿는 자는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가질 수 없는 환란이나 위험 속에서도 기름진 음식과 넘치는 잔의 풍성함과 같은 공급은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6).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곧 평화와 안식과 승리가 됩니다. 사도바울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하였습니다(롬8:28). 하나님의 인도하심에는 부족함도 불안함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시인은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낫다고 했습니다((시84:10~11). 우리의 가정이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고, 우리의 삶이 주님의 약속과 통치가 실현되는 증거의 장막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강진 강남교회 새벽이슬묵상>

http://www.youtube.com/@user-uj6ln1ip6s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