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완료)시편

시편 22:22-31 ■ 신음이 찬송으로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4. 19.
728x90

22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23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24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25 큰 회중 가운데에서 나의 찬송은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26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27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28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29 세상의 모든 풍성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 속으로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30 후손이 그를 섬길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31 와서 그의 공의를 태어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

 ■ 신음이 찬송으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호소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고통의 끝에서 부르짖는 마지막 절규입니다. 다윗은 시편 22편을 시작하며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과 같이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부르짖었습니다(1).

무거운 죄인의 형틀을 지고 온갖 조롱을 받으며 상한 육체와 마음으로 걸었던 길, 아무도 도울 수 없는 길, 아버지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여겨지는 무응답의 길, 그 길이 바로 예수님의 길이었습니다. 죄 없으신 분이 죄의 짐을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대신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이신 분이 육체를 입고 철저한 사람이 되어 그 고통의 무게를 홀로 감당하셨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예수님의 절규는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스스로 구원할 수도 없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백성의 연약함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고난과 고통의 막다른 길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스위스의 교육학자이며 사상가인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는 “고난과 눈물이 나를 높은 예지로 이끌어 올렸다. 보석과 즐거움은 이것을 이루어 주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고난의 막다른 길목에서 만난 하나님은 지혜의 근원이시며 생명의 원천이십니다. 능히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그러한 하나님을 경험한 것입니다.

다윗은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고통 속에서 절규하던 그의 깊은 신음이 찬송으로 바뀌었습니다(22). 어떻게 신음이 찬송이 될 수 있을까요?신음이 찬송이 되었다는 것은 죽음의 상황이 생명의 역사로 반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탄식과 죽음이 찬송과 감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한 가지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기도 때문입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찬송이 있기 전, 그는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19-21). 그리고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음을 고백했습니다(21). 칼에서, 개의 세력에서, 사자의 입에서, 들소의 뿔에서, 다윗의 기도는 깊고 어두운 고통의 긴 터널 속에서도 계속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응답하시지 않았기에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기대감도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다윗은 시편 30편에서도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증거하며 만백성에게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의 거룩하심을 기억하며 감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게 하셨다”고 고백했습니다(30:3). 기도는 탄식을 찬송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감사로 바꾸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고 하시며, 끊임없이 부르짖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눅18:7).

사람들의 비방과 조롱을 받으며 탄식하던 다윗의 삶이 이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23). 그의 삶은 죽음의 진토 속에서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는 가진 것도 없었고 남은 것도 없었습니다. 주변의 비방과 조롱의 손가락만이 그를 더욱 깊은 슬픔 속으로 끌고 들어갈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에서도 계셨고, 다윗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우리의 복입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려도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우리의 모든 것이 될 것입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은혜라는 찬양은 손경민 목사가 작사 작곡한 것입니다. 손경민 목사는 어릴 때 아버지가 가정을 버리고 나가시고 어머니는 빚을 갚으며 두 자녀를 굶기지 않기 위해 많은 온갖 고생을 하셨다고 고백하며,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사셨으면서도 항상 교회 가장 앞자리에서 울며 기도하셨던 어머니를 회고했습니다. 잠이 들어 있는 자신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셨던 어머니가 오직 의지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며 은혜라는 찬양을 작사 작곡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백성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다윗의 소리를 들으시고 구원해주셔서 신음이 찬송이 되게 하시고, 조롱 받던 삶을 영광을 드리는 삶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24). 깊은 시름 속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응답이 늦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서 하나님께서 혹 버리신 것이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이시며 가장 최선의 때에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만이 최선의 때를 알고 계십니다. 그때에 모든 사람들 앞에서 부르는 나의 찬송이 하나님께로부터 가장 큰 은혜를 받은 내 삶을 증명할 것입니다(25). 

다윗은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라고 선포합니다(26-28). 다윗은 이제 자신의 삶을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이 만물의 주권자 되시며(28), 하나님만이 삶을 세우시며 영혼을 살리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29). 

교만한 사람은 고난을 견뎌왔던 모든 순간이 자신의 의지와 믿음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내 믿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일뿐이라고 말합니다. 겸손은 이처럼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것이며 하나님만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겸손한 자를 높이시고 풍성히 채우셔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삶을 증거하게 하실 것입니다(29-31). 오늘도 신음이 찬송이 되게 하시고 조롱과 비방을 받던 삶을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으로 바꾸어주실 하나님을 기대하기를 소망합니다.

 

< 강진 강남교회 새벽이슬묵상 >
http://www.youtube.com/@user-uj6ln1ip6s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