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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완료)

시편 3:1-8 ■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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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2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셀라)
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

시편 3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기던 상황에서 지은 시입니다. 다윗에게는 여러 명의 아내가 있었고 자녀도 많았습니다. 아내들 중 공주도 있었는데, 그 중의 한 여인이 사울의 딸 미갈이었고, 또 한 여인은 그술왕 달매의 딸 마아가였습니다. 이 마아가가 다윗에서 낳은 자녀가 압살롬과 다말이었습니다. 마아가는 공주였던 만큼 남다른 기품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녀가 어떤 여인이었는지는 그녀의 아들 압살롬에 대한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압살롬에 대해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삼하14:25)

이러한 다윗에게 압살롬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했고 신뢰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마음에 상처는 더욱더 커지고 고통은 오래가는 법입니다. 아끼고 사랑했던 아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은 다윗에게 매우 큰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당시 예상치 못했던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해 매우 급박했던 다윗의 상황에 대해 “다윗이 감람산으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삼하15:30). 이처럼 감람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다윗의 상황이 시편 3편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스스로 왕이 되고 끝까지 군사를 동원해 아버지 다윗을 죽이려 했던 상황에서 다윗은 죽음보다 더한 참혹한 현실에 직면해야 했습니다(사무엘하 15장). 그러한 상황 속에서 전령이 다윗에게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나이다"라고 전한 말은 사면초가의 상황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삼하15:13). 그러한 상황에서도 다윗은 "여호와여"라고 하나님의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1). 많은 사람들이 다윗에게 돌아서며 “이제 하나님도 그를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고 조롱했지만 다윗은 여전히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합니다(2).

다윗은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는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시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3). 자신의 대적이 많다고 탄식하던 다윗이 하나님만이 방패가 되심을 고백합니다. 이는 지금은 고통 중에 있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으로 결국에는 승리하게 될 것임을 확신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 하나님의 일하심 대해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라고 고백합니다(5). 누워 자고 깼다는 것은 모든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평범한 일입니다. 즉, 모든 삶 속에서 항상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함께 하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 하나님께서 적들의 어떠한 에워쌈이 있다하더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6).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4). 어떤 우겨쌈을 당해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쉬지 않고 일하시며 지키시고 보호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다윗은 그러한 하나님을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이미 경험했습니다. 영어성경에서는 골리앗을 ‘champion’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대적할 자가 없는 싸움꾼이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골리앗에게는 그의 앞에서 방패로 부상을 입지 않도록 막아주는 ‘방패든 자들’까지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골리앗을 대적할만한 용기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며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간 다윗의 물맷돌 앞에 싸움꾼인 챔피언도 방패를 든 자들도 모두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윗은 지금의 수치를 영광스럽게 회복시켜주실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셨습니다. 다윗은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라고 고백합니다(4). 다윗의 간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에 대해 “나의 방패, 나의 영광,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3). 그리고 그 분에게 “내가 나의 목소리로 부르짖는다”고 합니다. 과거로부터 하나님만이 나의 구원이 되심을 경험했던 다윗,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나누어왔던 다윗은 “내 목소리는 반드시 들으실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선포하는 다윗에게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승리를 주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5-6). 아들에 대한 배신감, 분노, 가족과 나라에 대한 걱정, 이 모든 것들로 인해 다윗은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워 자고 깨었으니”라고 고백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도 변함없이 함께 하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있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죽음보다 더한 상황에서 여전히 하나님과 일대일 친밀한 소통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구원해달라는 간구 이전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불신하게 하는 세력들을 고발하고(1-2),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이 구원자가 되심을 확인하며 신뢰했습니다(3-6). 그리고 이제 그러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라는 다윗의 고백은(7), 자신의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위해 일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심이 증거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또한,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라는 다윗의 간구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하신 뜻에 따라 백성을 구원하실 분임을 확신하는 것입니다(8). 그는 압살롬의 군사들에게 쫓기는 상황 속에서 그들을 대적할 더 많은 군사를 보내달라고 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하지만 그는 구원을 요청하면서도 원수들에 대해서는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라는 확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주권 안에 악인들은 심판을 받았음을 확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변함없이 길을 인도하시며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증거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주는 나의 방패, 나의 영광, 나의 머리를 드시는 분”이라는 다윗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강진 강남교회 새벽묵상》

www.youtube.com/@user-uj6ln1ip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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