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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완료)

시편 94:1-23 ■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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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호와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추어 주소서
 2 세계를 심판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들에게 마땅한 벌을 주소서
 3 여호와여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리이까
 4 그들이 마구 지껄이며 오만하게 떠들며 죄악을 행하는 자들이 다 자만하나이다
 5 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백성을 짓밟으며 주의 소유를 곤고하게 하며
 6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들을 살해하며
 7 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알아차리지 못하리라 하나이다
 8 백성 중의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까
 9 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
10 뭇 백성을 징벌하시는 이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이가 징벌하지 아니하시랴
11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12 여호와여 주로부터 징벌을 받으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
13 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을 피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시리이다
14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자기의 소유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로다
15 심판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따르리로다
16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들을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악행하는 자들을 칠까
17 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영혼이 벌써 침묵 속에 잠겼으리로다
18 여호와여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고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
19 내 속에 근심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
20 율례를 빙자하고 재난을 꾸미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어울리리이까
21 그들이 모여 의인의 영혼을 치려 하며 무죄한 자를 정죄하여 피를 흘리려 하나
22 여호와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반석이시라
23 그들의 죄악을 그들에게로 되돌리시며 그들의 악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끊으시리니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그들을 끊으시리로다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

온 열방을 다스리시는 왕이신 하나님께서 교만한 악인을 심판하시고 의로운 통치를 실현하십니다. 의인에게는 요새요 피할 바위가 되어 주시지만, 법을 빙자하여 의인과 무죄한 자를 희생시키는 권력자들에게는 합당한 벌을 내리시고, 결국 멸하실 것입니다.

시인은 여호와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여 빛을 비추어 주소서 세계를 심판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들에게 마땅한 벌을 주소서라고 간구합니다(1-2). 시인은 원수에 대하여 철저한 징계를 통해 완전한 복수를 해주실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불의한 권력자로 인하여 받는 억압과 고통 앞에서 물리적으로 대항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완전한 심판을 신뢰하며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는 자는 스스로 보복하려 하지만, 시인은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확신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시며 공의로 그러한 부정한 것들을 바로 잡으시는 분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32:4). 또한, "그들이 실족할 그 때에 내가 보복하리라 그들의 환난 날이 가까우니 그들에게 닥칠 그 일이 속히 오리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32:35).

오만한 입을 가진 악인들은 그 행함에 있어 자만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짓밟고 하나님의 소유된 기업을 약탈하되, 힘없는 과부나 나그네와 고아들에게까지 무자비했습니다(3-6). 의인을 지키시고 악인을 심판하시리라는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분이시며, 모든 것을 다 아시고 판단해 주시는 만왕의 왕이시지만, 악인들은 그러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악인들이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알아차리지 못하리라 하나이다"라고 악인들의 조롱을 판단해 주실 것을 탄원합니다(7). 악인들의 자만과 악행에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빛으로 어둠에 가려졌던 모든 것을 밝히실 것입니다.

악인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어리석어서 내일 일도 알지 못합니다(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며 사람들의 모든 언행을 듣고 보아 아실뿐만 아니라, 그러한 악인들의 어리석음을 판단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당하는 고통과 환란은 하나님의 무관심으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온 세계까지 말씀으로 통치하시고 교훈과 징계로 질서를 세우시는 분이십니다(9-10). 그러므로 사람이 자신들의 지식으로 하나님을 판단하려는 것은 어리석고 미련한 일이며, 스스로 지혜가 있다 하여도 얼마나 허무한 생각으로 가득 찬 존재인지도 깨닫지도 못합니다(10-11).

시인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자만하는 악인들은 결코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지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에 귀를 만드시고 눈과 입을 만들어 주신 것은 이미 모든 것을 보고 들으며 진리를 말씀하시는 분이시라는 증거입니다(9).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시지 못할 것이며 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의 은밀한 죄까지도 감찰하실 뿐만 아니라, 그 마음의 음모까지도 아시는 분이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는 악인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교훈과 징계를 받고도 완악한 마음에서 돌이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교훈과 징계를 통해 깨닫고 돌이킬 줄 알며, 이것이 바로 복 있는 자라는 증거가 됩니다(12).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요 소유인 그들을 버리지 않고 외면하지도 않으셔서, 그들이 환난 날을 피하여 평안히 거하게 하실 것입니다(13-14). 이처럼 하나님께서 공의로 심판하시는 날 마음이 정직한 자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하나님만이 참 아버지가 되심을 증명해 주실 것입니다. 자만하는 악인을 심판하시는 분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이를 깨닫지 못하고 내 손으로 악인을 심판하려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 악인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시인은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위하여 행악자들을 치며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악행 하는 자들을 치실 분"이심을 확신합니다(16). 물론, 우리 또한 악인들과 같이 때때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악을 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말씀과 징계로 돌이키지만 악인들은 결코 돌이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백성에 대한 징계는 회복을 위한 것이나 악인에 대한 징계는 멸망을 위한 것입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돌아서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의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라고 증거하였습니다(삼상12:20-22).

시인은 "하나님은 나의 도움이시라"고 고백합니다(17). 그리고 지금까지 발이 미끄러질 때 인자하심으로 붙들어 주셨고, 근심 속에 있을 때에 위로하셔서 그의 영혼을 즐겁게 해주셨음을 고백합니다(18-19). 그러므로 억울한 일을 당하고 고난을 겪으며 악인을 심판해 달라는 시인의 호소는 막연한 기대나 확신 없는 지식이 아니라, 온 마음과 몸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 자의 기도입니다.

의인에게는 피할 바위가 되어 주시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하여 자신의 이익을 구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은 그들의 죄악을 그들에게로 돌리시며 그 악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끊으실 것입니다(22-23). 의인을 버려두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무죄한 피를 흘리기를 마다하고 악을 행하며 자신의 탐욕을 채워가는 자를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악과 의를 구별하시고 공의로 판단하셔서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증명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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