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편 묵상(완료)

시편 92:1-15 ■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인생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11. 18.
728x90

 1-3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4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5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6 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7 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8 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9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이다 정녕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흩어지리이다
10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11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
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인생

시인은 피난처가 되시고 피할 바위가 되시며 요새가 되셔서 자기백성을 구원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의 찬양은 세상의 모든 것으로 오직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인정하고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시인은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라고 하며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환란 중에서도 자기 백성들에게 쉼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전을 찾게 하시고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평안과 구원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기꺼이 찬양합니다.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은 당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악기였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이 이러한 악기들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모든 것, 하나님의 이름을 알릴 모든 것들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영화롭게 하실 하나님"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러한 찬양의 감격과 영혼 깊숙한 곳에서 터져 나오는 감사가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큰 위험과 환란 속에서 구원하시고 지키시며 인도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환란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귀중한 믿음의 기초를 이루었습니다. 시인과 같이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기뻐 찬송하는 삶이되기를 소망합니다.

시인은 "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8). 이는 곧 세상의 그 모든 것보다 가장 귀하신 분이시며 모든 만물 위에서 주권적으로 통치하시는 분이심을 인정하는 믿음입니다.

물질주의가 뼛속 깊이 파고든 현대사회에서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곧, 하나님보다 돈을 더욱더 신뢰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우리 믿음을 실족하게 하는 올무가 되어 스스로를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인생은 불행하게도 물질의 풍요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고 고통 속에 머물러 황폐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찬양과 감사가 환란을 이기는 힘과 능력입니다. 불신은 지금의 상황을 더욱더 위태롭게 보게 하며,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권력과 물질만을 더욱더 의지하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내 인생의 주권자가 되십니다"라고 고백하는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시인은 "주께서 행하신 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운영하시는 모든 일이 사람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운 것이며, 이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고 기뻐 소리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4-5).

어리석고 무지한 인간은 그러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지도 못합니다(6). 어리석고 무지하다는 것은 영적으로는 생각하지 못하고 육체의 것만을 탐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고 자신의 손으로 만진 것만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모든 만물을 은밀하게 운영하시며 창조의 손길로 인도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계시된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지으시고 통치하시는 분이심을 깨닫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며, 세상을 이길 힘과 능력이 됩니다. 모든 만물이 그 지으신 손길을 찬양하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역사가 하나님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역사에 강한 나라는 무수히 많았고, 부유한 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나라와 인생들은 결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습니다. 다만, 나님의 이름만이 모든 나라의 역사 가운데, 모든 인생들 가운데 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를 깨닫고 인정하는 것으로서 진정한 기쁨과 평안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은 어떤 상황 속에서 내 인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이겨낼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시인이 말한 주의 일이란, 일차적으로 창조의 역사를 이차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 창조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한 새로운 은혜를 부어주시고, 자기 백성이 죄와 어둠의 세력에서 벗어나 참 기쁨의 찬양 가운데로 나아오기를 소망하십니다. 우리에게 예배는 구태의연한 종교의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는 시간입니다. 주일은 우리의 삶을 제한하고 구속하는 무거운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택함을 입은 우리의 삶이 세상의 어둠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충만히 얻는 '용사의 장막'입니다. 어리석고 미련한 자는 주일을 자기만족을 얻는 시간으로 허비하지만,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며 창조주의 영광을 드러낼 인생으로 부름 받은 우리에게는 승리의 개가를 부르는 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인생은 찬양과 감사가 충만하지만, 악인들의 결국은 패망입니다(9). 악하게 돈을 모으고 권세를 탐하지만, 그리고 그것이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는 흥왕한 것처럼 보이지만 죄악을 행하던 자들은 모두 흩어지고, 하나님 진노로 멸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7). 그것이 하나님의 통치를 깨닫게 하는 보응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악인에게 보응하시는 대신 의인인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죄인에서 의인으로, 멸망 받을 자에서 구원받은 자로,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높여 주셨으며(10), 사망에 매인 자에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은 비현실적인 이상이 아니라 현실의 경험이었으며 감동과 기쁨이었습니다.

시인은 그러한 어둠의 수렁에서 건져내신 하나님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10). 시인에게 괴로움과 고통을 안겨주었으며 절망하게 하였던 악인들이 패망하는 것을 보게 하셨으며,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자기 백성을 지키시는 분이심을 경험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한 시인의 경험은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라는 확신을 갖게 하였습니다(12).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된 자의 삶이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인생"이며,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할 인생"이라고 선언합니다(13).

시인은 "신선한 기름"을 부은 인생,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택하시고 세운 자들이 그러한 은혜를 이미 받은 인생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쇠퇴를 말하고 늙음을 한탄하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의 삶은 언제나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할 것입니다(14).

하나님만이 불의가 없으시며 견고한 바위가 되심을 내 인생을 통해 정직하게 드러내실 것입니다(15). 악인은 풀과 같아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으나 저녁이면 쇠퇴해질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종려나무와 같이 백향목과 같이 항상 푸르고 결실하며 번성해 갈 것입니다.

여호와의 집, 하나님의 뜰에 있는 인생은 하나님의 손길로 가꾸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아들이 되어서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악인의 흥왕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때로는 더디게 느껴지지만 우리는 풀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뜰에 심기어진 백향목과 같은 존재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