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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완료)

시편 105:1-11 ■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라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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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2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
 3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4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5-6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7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8 그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9 이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고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10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11 이르시기를 내가 가나안 땅을 네게 주어 너희에게 할당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도다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라

시인은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고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라고 선포합니다(1). 그는 이스라엘의 죄악 된 과거를 돌아보면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공의의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의 지난 죄악들은 진멸을 받아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긍휼과 사랑을 베푸셔서 진멸이 아닌 징계의 채찍을 드셔서 고난을 통해 구원하시는 주를 깨닫게 하시고 은혜를 구하게 하셨습니다.

그러한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감사하고 찬송하는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시인은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고 기이한 일로 위기 때마다 구원하신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며 자랑하라고 선포합니다(3). 구덩이와 같은 깊은 고난과 시련 중에서 이스라엘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진정한 고난이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죄악으로 인해서 바벨론에서 칠십 년간 포로 되었다가 바사의 고레스 왕 때에 귀환한 것도, 다리오 왕의 명령에 따라 중단되었던 성전 건축을 재개하여 완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리고 아닥사스다 왕 때에 유브라데스 강 건너편 사람들의 세금과 왕궁의 재정을 성전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모두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귀환 후에도 여전히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삼으며 우상과 음행으로 또 다시 하나님 앞에 죄악을 행하였습니다. 그것은 결국 이스라엘의 힘과 능력에 의해서 귀환한 것도 아니며, 그들의 의로움으로 인해서 구원받은 것을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증거 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에스라의 고백과 같이 죄악 중에도 이스라엘을 진멸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조금 남겨 다시 회복된 이스라엘로 세우기 위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즐거울 것이라고 합니다(3). 의로운 자라서 하나님을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구하는 자에게 긍휼의 손을 내미시고 구원하셔서 고통과 슬픔을 즐거움으로 바꾸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주시고, 그 언약에 따라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야곱의 후손인 택한 백성에게 이적과 기적을 베푸셔서 벗어날 수 없는 구덩이와 같은 곳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5-6). 하나님만이 나의 힘이시며 피할 바위가 되시는 분이심을 믿는 자만이 그 구원의 은혜를 입게 될 것입니다. 의인을 찾지 않으시고, 죄인을 찾으시는 분이십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달은 자만이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와 능력의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과 가나안 땅 정복을 통해 연약한 백성을 능력으로 이끄시는 분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11).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모세에게 전능자의 말을 주셨고, 바로의 술사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이적으로 이스라엘의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이방 중에 선포하셨으며, 홍해를 갈라 마른 땅이 되게 하시는 이적으로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오늘도 여전히 그 능력의 말씀으로 인도하십니다(7).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46:10).

구원하심에 조건이나 요구가 없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는 누구나 구원을 베푸시고, 살아계신 하나님 되심을 알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시고 성취하신 분이십니다(8).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하신 말씀을 잊지 않으시고 성취하실 것입니다(20:6).

하나님께서는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것은 제한적인 개념의 기한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약속하신대로 영원토록 은혜를 베푸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기네스북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족보는, BC 551년에 태어난, 공자의 족보라고 합니다. 서기 2000년을 기준으로 약 82대까지 기록되어 있는데, 연수로는 약 2500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가정 오래된 족보인 공자의 족보를 기준으로 한 세대를 약 30년으로 잡아도 천 대면 30,000년입니다. 이는 결국 영원토록 그 은혜를 자손에서 자손에게 베푸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약속은 "쌍방이 체결한 계약"과 같습니다. 약속이 쌍방이 체결한 계약과 같다는 것은 고대의 언약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고대에 언약을 맺을 때는 소나 양, 염소, 비둘기 등의 짐승을 반으로 갈라놓고, 언약을 맺는 당사자들이 그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이는 언약을 어기게 되면, 갈라진 짐승과 같이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야와 그 백성의 악함을 보시며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송아지를 둘로 쪼개고 그 두 조각 사이로 지나매 내 앞에 언약을 맺었으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34:18). 이는 곧 언약 당사자인 이스라엘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도 언약을 맺을 때에 짐승을 잡아 그 중간을 쪼개고 마주 대하게 놓고 그 사이를 지나셨습니다(15:9-17). 그런데, 쪼갠 고기 사이를 아브라함으로 지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지나가셨습니다. 이는 백성에게 하신 약속을 생명을 바꾸어서라도 반드시 지키시겠다는 의미입니다. 그 약속의 성취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한 구원입니다. 우리는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을 찬송하며 찾는 자에게 더 큰 은혜로 이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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