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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완료)

시편 105:24-45 ■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하신 하나님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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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사 그의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25 또 그 대적들의 마음이 변하게 하여 그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들에게 교활하게 행하게 하셨도다
26 그리하여 그는 그의 종 모세와 그의 택하신 아론을 보내시니
27 그들이 그들의 백성 중에서 여호와의 표적을 보이고 함의 땅에서 징조들을 행하였도다
28 여호와께서 흑암을 보내사 그곳을 어둡게 하셨으나 그들은 그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29 그들의 물도 변하여 피가 되게 하사 그들의 물고기를 죽이셨도다
30 그 땅에 개구리가 많아져서 왕의 궁실에도 있었도다
3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파리 떼가 오며 그들의 온 영토에 이가 생겼도다
32 비 대신 우박을 내리시며 그들의 땅에 화염을 내리셨도다
33 그들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며 그들의 지경에 있는 나무를 찍으셨도다
3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황충과 수많은 메뚜기가 몰려와
35 그들의 땅에 있는 모든 채소를 먹으며 그들의 밭에 있는 열매를 먹었도다
36 또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력의 시작인 그 땅의 모든 장자를 치셨도다
37 마침내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
38 그들이 떠날 때에 애굽이 기뻐하였으니 그들이 그들을 두려워함이로다
39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40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 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41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 같이 흘렀으니
42 이는 그의 거룩한 말씀과 그의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음이로다
43 그의 백성이 즐겁게 나오게 하시며 그의 택한 자는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고
44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으니
45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하신 하나님

언약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며 서로간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언약은 불완전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쌍방의 입장이나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따라 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때론 믿을만한 약속이라 할지라도 근본적으로 인생이 유한하다는 점에서 비추어볼 때 그 약속도 불완전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완전합니다.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의 약속이며, 또한 그 약속은 진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철회되지 않을 완전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며, 이것은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약속의 실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말해주는 것이 바로 언약입니다. 왜냐하면 언약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어떤 결속이 존재하는지를 알려주며, 또 언약 안에서 만이 이스라엘의 정체성이 규명되기 때문입니다.

정체성이라 함은 이스라엘백성은 하나님께 어떤 존재이며,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에게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이것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는 내 백성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종의 결혼서약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것이고, 당신의 나의 것이며 이로써 우리는 하나입니다라는 결혼서약이 바로 하나님과 성도가 맺은 언약의 정체성입니다.

시편 105편은 이러한 언약 안에서 신실하게 자기 백성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 언약을 실행하셨지는 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셉을 먼저 애굽으로 보내신 하나님께서는 가뭄으로 인한 가나안 땅의 기근을 계기로 야곱의 모든 가족들을 애굽의 고센 땅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시고, 그곳에서 크게 번성하게 하셔서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습니다(24).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자손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지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애굽의 새 왕은 만일 전쟁이 일어나면 이스라엘이 대적들과 함께 애굽에 대항할까 두려워하여 감독들을 세워 강제노역을 통해 국고성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였습니다(1:8-11). 그러나 이는 하나님께서 대적들의 마음을 변하게 하여 그의 백성들을 미워하게 하시고 바로의 종들에게 교활하게 행하도록 하신 것입니다(25).

하나님께서 이처럼 이스라엘이 애굽의 바로에게 미움을 사게 한 것은 눈에 보이는 많은 수의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라가 아니었기에, 이들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진정한 나라를 세우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자손의 번성도 비옥한 땅과 그 땅의 풍부한 소산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가 아니면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없었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애굽의 바로가 일어나 이스라엘을 핍박하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 아니면 결코 영원히 거할 수 있는 곳이 아님을 증거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내시고자 모세와 아론을 택하시고 부르셔서 세우셨습니다. 그들을 세우신 것은 나그네 되었던 자들을 거룩한 나라의 백성으로 세우시고자 하신 것이며, 종되었던 자들에게 참 자유를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애굽의 바로는 순순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각종 기사와 이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시고 마침내 교만한 애굽의 통치자를 꺾으셔서 이스라엘을 인도해 내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우시고 죄와 사망에서 자기 백성을 건져내신 구원의 역사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또한, 구원받은 우리가 영원히 살아야 할 본향은 따로 있습니다. 세상의 기름진 땅과 그 땅의 소산들로 인한 풍성한 삶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핍박하듯,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원히 머물 안식처가 아닙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주신 기업을 누리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내시기 위하여 애굽에 피 재앙을 비롯한 열 가지 재앙을 차례대로 내리시고, 결국 장자 재앙을 끝으로 바로를 굴복시키셨습니다(28-36). 이는 하나님께서 열왕의 으뜸이라 스스로 칭했으며, 태양신의 아들이라 여겼던 애굽의 바로에게 "스스로 계신 만왕의 왕"이심을 증명하신 것입니다. 애굽에 열 재앙을 내리신 것은 그들이 믿고 있던 신들이 참 신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살아계신 참 신이시며 경배할 대상이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통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은과 금을 가지고 애굽에서 나오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하나도 비틀거리는 자가 없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게 된 일이 그들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증거 한 것입니다(37).

이스라엘이 함께 있을 때에는 강제 노역을 시키며 핍박하고 미워했던 애굽은 이스라엘이 떠나가나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애굽인보다 많은 이스라엘 민족이 두려워가 아닙니다. 오직 그들과 함께 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입니다(38).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이끌어 내시고, 그들이 목마르거나 굶주리지 않도록 반석에서 물을 내셔서 먹이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습니다. 또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셔서 강렬한 태양 빛을 가려주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셔서 추위에서 그들을 보호하셨습니다(39-41).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광야도 푸른 풀밭과 같이 되며, 사막과 같이 마른 땅도 생수를 내는 땅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아브라함과 하신 약속을 기억하셨기 때문입니다(42). 그들이 광야에서 다른 민족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더 큰 민족으로 번성하였고, 아무것도 구할 수 없는 곳에서 헐벗거나 주리지 않고 강한 나라와 군대로 성장해 갔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와 인도하심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며 하나님만을 참 신으로 섬기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45).

이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약속하신의 은혜와 복을 받을 만한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었던 시간들이 많습니다. 그 인도하심을 기억하며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더욱더 거룩한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합당한 삶이란 주신 구원에 감사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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