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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묵상(진행)

레위기 2:1-16 ■ 감사와 충성의 마음으로 – 소제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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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2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그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3 그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4 네가 화덕에 구운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전병을 드릴 것이요
 5 철판에 부친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말고 기름을 섞어
 6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부을지니 이는 소제니라
 7 네가 냄비의 것으로 소제를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와 기름을 섞어 만들지니라
 8 너는 이것들로 만든 소제물을 여호와께로 가져다가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가서
 9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할 것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10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11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소제물에는 누룩을 넣지 말지니 너희가 누룩이나 꿀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할지니라
12 처음 익은 것으로는 그것을 여호와께 드릴지나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는 제단에 올리지 말지며
13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14 너는 첫 이삭의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거든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네 소제를 삼되
15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할지니 이는 소제니라
16 제사장은 찧은 곡식과 기름을 모든 유향과 함께 기념물로 불사를지니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감사와 충성의 마음으로 소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제 소제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소제 또한, 불로 태워서 드리는 화제이며 번제, 화목제와 함께 제물을 드리는 자가 형편과 처지에 맞게 자원하여 드리는 자원제입니다. 소제는 구약의 네 가지 제사인 번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와는 다르게 곡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또한, 소제의 경우 번제, 화목제와 함께 드리는 부속적인 제사이기도 했지만,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충성을 다짐할 경우 소제만 독자적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소제를 드리는 방법에 대하여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그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1-2). 소제를 드리기 위한 고운가루를 얻기 위해서는 곡식을 갈아서 고운 채에 흔들어서 걸러내야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이 완전히 깨어지고 고운 채와 같은 말씀으로 걸러내어 성결한 모습으로 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의 죄로 인해 희생제물이 되어 주신 흠이 없고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요일3:5).

소제를 드릴 때에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자연 그대로의 상태조리된 상태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자연 그대의 곡물을 드릴 경우에는 그 위에 기름을 붓기만 하였고(1), 조리된 상태의 경우 기름을 곡물과 함께 섞어서 만든 무교병의 형태나,(누룩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 무교전병에 기름을 바른 형태로 드렸습니다(4). 또한, 태울 때에 향기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감람나무 과에 속하는 유향나무의 향료를 첨가하였는데, 이는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아름다운 기도와 기쁘게 받으실 순종을 의미하며, 구속사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의미합니다. 날마다 주신 것에 감사하고, 충성된 종으로서 향기로운 기도와 순종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소제는 재료 면에서 그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고운 가루 한 움큼으로 드리는 소제(2), 화덕의 구운 것으로 드리는 소제(4), 철판에 부친 것으로 드리는 소제(5), 냄비의 것, 즉 냄비에 삶은 것으로 드리는 소제(7), 첫 이삭을 잘라 찧어서 드리는 소제가 있었습니다(14). 이는 하나님 앞에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감사의 마음이나 충성의 마음을 받으시고, 드리는 형태에 대하여는 제한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고운 가루 한 움큼이라고 하신 것은, 손에 한 번 잡힌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감사와 충성의 마음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할 만큼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드리는 사람이 곡식에 대한 아까운 마음이 있다면 준비할 때에 더했다 덜었다 반복하며 저울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릴만한 마음의 준비와 믿음이 되는 사람이라면 단 번에 드려질 예물의 양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제는 그 남은 것을 제사장의 몫으로 돌렸는데(10), 제사장들은 그 남은 것을 거룩한 곳 회막 뜰에서만 먹을 수 있었고(6:16), 그 남겨진 제물에 대하여는 제사장 외에 일반백성들 뿐만 아니라 레위인이라고 할지라도 거룩하게 구별된 소제물을 먹는 것은 엄격히 금지 되었습니다(3). 그러나 소제 중에서도 남기지 않고 전부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제사장 자신의 위임식을 위해 드린 소제물에 대하여는 모두 남김없이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6:23). 이러한 소제는 불살라 드리는 제사인 화제로서,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와 같은 5대 제사의 종류가 아니라, 제사를 드리는 방법 중의 하나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 제사를 드리는 방법으로는 불살라 드리는 화제, 높이 올려서 드리는 거제, 위 아래로 흔들어서 드리는 요제, 포도주나 기름, 피를 부어서 드리는 전제로 구분 됩니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제사의 종류와 방법에도 불구하고 불변한 것은 드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는 지극히 거룩하고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야 하고, 드리는 사람에게는 정결하게 구별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공통된 것이었습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 드리는 우리의 예물이(예물은 반드시 헌금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순종도 포함되며, 포괄적으로는 성도의 삶을 의미하기도 함) 자기 과시쓰고 남은 것이 아니라 정결한 마음으로 구별하여 드려야 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물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든 소제물에 대하여 누룩이나 꿀을 넣지 말라고 명령하시며, 누룩이나 꿀을 넣을 경우 하나님 앞에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1). 누룩은 떡을 부풀려 크고 부드럽게 하는 재료로서 이미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것처럼 외식적이고 형식적인 것, 교만과 위선을 상징하며, 이는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 것입니다(12:1). 또한, 꿀은 달콤한 유혹의 맛으로서 음녀의 입에서 나온 육체적 쾌락과 음행을 상징하는 것입니다(5:3). 이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에 있어 결코 세상적인 것들을 허용할 수 없다는 하나님의 단호한 뜻이기 합니다.

바울이 마지막 육체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라고 고백했던 것은(딤후4:6), 자신의 삶에 결코 세상적인 것을 허용하거나 좇아가지 않았고 온전히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삶을 지향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누룩이나 꿀도 처음 익은 곡식들과 함께 하나님께 바칠 수 있었는데, 이것은 단지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을 위한 음식으로만 사용되었고, 불살라 드리는 소제물로는 드릴 수 없었습니다. 이는 부패와 쾌락의 상징인 누룩과 꿀이 들어간 것은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제물에 소금을 쳐야하고 이것을 빼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13). 소금은 부패를 막는 기능도 있지만, 엘리사가 나쁜 물의 근원에 소금을 던져 깨끗케 한 것처럼 구별과 정결의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왕하2:19-22). , 소금은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주신 오염되거나 변하지 않을 영원한 언약을 상징한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은 감사와 충성의 마음으로 나아오는 모든 백성에게 언약을 주실 것이며, 그 언약은 영원히 불변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언약을 가리켜 소금언약이라고 기록한 것입니다(18:19, 대하13:5). 또한, 하나님께서는 첫 이삭의 소제를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14). 첫 이삭이란 땅에서 나는 모든 소산물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모든 소산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 드리는 우리의 삶이 정결하게 구별되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거룩한 예배가 되고 있는지 돌아보고, 변하지 않을 영원한 언약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합당한 삶을 드리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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