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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묵상(진행)

레위기 7:11-27 ■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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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여호와께 드릴 화목제물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12 만일 그것을 감사함으로 드리려면 기름 섞은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전병과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그 감사제물과 함께 드리고
13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14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
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16 그러나 그의 예물의 제물이 서원이나 자원하는 것이면 그 제물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
17 그 제물의 고기가 셋째 날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18 만일 그 화목제물의 고기를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그 제사는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드린 자에게도 예물답게 되지 못하고 도리어 가증한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죄를 짊어지리라
19 그 고기가 부정한 물건에 접촉되었으면 먹지 말고 불사를 것이라 그 고기는 깨끗한 자만 먹을 것이니
20 만일 몸이 부정한 자가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요
21 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 곧 사람의 부정이나 부정한 짐승이나 부정하고 가증한 무슨 물건을 만지고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도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
24 스스로 죽은 것의 기름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은 다른 데는 쓰려니와 결단코 먹지는 말지니라
25 사람이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는 제물의 기름을 먹으면 그 먹는 자는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26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새나 짐승의 피나 무슨 피든지 먹지 말라
27 무슨 피든지 먹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다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하나님께서는 감사함으로 드리기 위해서 어떻게 화목제물을 드려야 하는지에 대하여 그 규례를 말씀해 주십니다(11). 화목제는 자원제로서 죄의 속함을 얻은 자가 하나님과의 화평과 이웃 간의 교제를 위해서 드리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여 드리는 감사제와 하나님께 서원함으로 예물을 드리는 서원제,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여 자발적으로 드리는 낙헌제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또한, 흠 없는 소나 양을 암수 구별 없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드릴 수 있도록 하였고, 염소나 어린 양을 드릴 수도 있었습니다. 화목제는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두 콩팥을 번제물 위에 불살라 드리는 화제로서, 제물의 가슴부분과 오른쪽 뒷다리를 제사장의 몫으로 돌리게 하였고, 나머지는 드리는 자의 가족과 가난한 이웃들과 레위인들이 함께 성막 뜰에서 나누어 먹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화목제를 감사함으로 드리는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씀하시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드릴 것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드리는 것이 기뻐하시는 예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오늘 일부 교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목적헌금, 드리는 자가 드리는 목적과 쓰임새를 정하여 드리는 것은 예물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름 섞은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병과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그 감사제물과 함께 드리되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12-14). 특별히, 화목제의 경우에는 다른 제사에서는 엄격히 금지된 누룩이 들어간 유교병을 예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는 이웃 간의 교제와 화평을 이루도록 하는 식사규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교병은 공동식사에만 먹을 수 있었고, 불살라 드리는 화제로는 드릴 수 없었습니다(2:11-12).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모든 백성을 사랑하시고, 살피시며 서로 화평을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의인 욥은 그러한 하나님에 대하여 하나님은 주권과 위엄을 가지셨고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느니라고 고백하므로 화평이 곧 하나님의 뜻임을 밝히고 있습니다(25:2).

화목제는 두 콩팥과 내장의 기름을 화제로 드린 후 제사장의 몫을 제외한 나머지를 성막 뜰에서 제물을 드린 자와 이웃들이 나누어 먹도록 하였는데, 사제는 당일에 남김없이 먹도록 하였고, 서원제나 낙헌제의 경우에는 이튿날까지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15-16).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남은 고기가 셋째 날을 넘길 수 없게 하였는데(17), 이는 가능한 속히 많은 이웃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거나 혹은 팔레스타인의 더운 날씨를 감안할 때에 부패하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웃과의 화평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모든 이웃과 가능한 화평을 이룰 수 있도록 한 것이며, 그 화평의 뜻이 남김없이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한 것입니다. 또한, 제물이 남아서 부패하게 된다는 것은 곧 거룩히 구별된 성물이 훼손되는 것이 됩니다. 결국 이는 지극히 거룩하다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됨으로 기쁘게 받으시는 제사가 될 수 없었고, 도리어 가증한 것이 되며 그것을 먹는 자도 죄를 짓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18). 이는 곧 흠 없는 제물을 선정하는 과정부터 그 나머지를 먹는 과정까지 모두 화목제에 속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고기가 벌레나 시체 등 부정한 물건에 접촉되었으면 먹지 말고 불사를 것이며, 고기는 깨끗한 자만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19). 그것 또한 하나님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일은 이뿐만이 아니라 나병환자나 유출병 환자 등과 같은 부정한 자나 그 부정한 것과 접촉한 자가 화목제로 드린 고기를 먹을 경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고 하셨습니다(20-21). 이는 하나님께 드린 것이 온전하고 거룩한 것이 되었기에, 온전하지 못한 자가 제물을 먹었을 경우 결국 거룩히 구별된 하나님의 것을 더럽히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에서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고 밝힌 것처럼, 영원한 희생제물이 되시며 거룩하게 구별된 주의 몸을 기념하는 떡과 포도주를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것은 곧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고전11:29).

오늘날 유아세례를 받았더라도 만 14세 이상이 되어 입교한 자가 아니면 주의 만찬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주의 만찬이 구원의 방편이거나 성스러운 사람들만의 의식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처럼 주의 만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에 제한을 둔 것은 믿음의 경륜이 짧거나 혹은 연소하여 자기의 죄를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아직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구약의 제사에 관한 규례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하며 세상적인 방법과 형식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화목제를 드리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니다. 먼저, 화목제로 드려진 제물인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23). 기름은 생명을 유지하는 힘의 근원의 상징이므로 이것은 오직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만이 받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물로 드린 것 외에도 스스로 죽은 것이나 다른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도 등불을 밝히는 것과 같은 다른 용도로는 쓸지라도 결코 먹지 말도록 금하신 것입니다(24).

그러나 이 명령을 어기고 먹는 자는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고 말씀하십니다(25). 이는 육체적인 죽음(사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에서 끊어져 이방인과 같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육체적 사형은 죄지은 자신만으로 끝나는 것이지만, 언약에서 끊어진다는 것은 결국 그의 후손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기에 어쩌면 사형보다 더 가혹한 형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새나 짐승의 피나 무슨 피든지 먹지 말라고 하시며, 이 피를 먹는 사람도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26-27).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피는 곧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주권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피를 먹는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사람이 인위적으로 생명의 근원을 취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타락한 이스라엘을 향해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고기를 피째 먹으며 너희 우상들에게 눈을 들며 피를 흘리니 그 땅이 너희의 기업이 될까보냐라고 말하며, 결국 하나님의 주권을 스스로 침해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에서 떨어져 나갈 것을 예언하였습니다(33:25). 또한, 피째 먹는 것은 곧 점을 치는 것과 술법을 행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거슬러 악을 행하는 것과 동일하게 여겼습니다(19:26). 그리스도의 피는 오직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며, 우리는 그 흘리신 피의 공로로 거룩한 백성이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구별되지 못하고 더러운 것들을 취하고 악을 행하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의 피를 범하는 것이 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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