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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묵상(진행)

레위기 9:1-24 ■ 모든 제사를 기쁘게 열납하신 하나님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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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덟째 날에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2 아론에게 이르되 속죄제를 위하여 흠 없는 송아지를 가져오고 번제를 위하여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 앞에 가져다 드리고
 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속죄제를 위하여 숫염소를 가져오고 또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되고 흠 없는 송아지와 어린 양을 가져오고
 4 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5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6 모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7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여호와의 명령대로 하라
 8 이에 아론이 제단에 나아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9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아론에게 가져오니 아론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제단 밑에 쏟고
10 그 속죄제물의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을 제단 위에서 불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고
11 그 고기와 가죽은 진영 밖에서 불사르니라
12 아론이 또 번제물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13 그들이 또 번제의 제물 곧 그의 각과 머리를 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14 또 내장과 정강이는 씻어서 단 위에 있는 번제물 위에서 불사르니라
15 그가 또 백성의 예물을 드리되 곧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를 가져다가 잡아 전과 같이 죄를 위하여 드리고
16 또 번제물을 드리되 규례대로 드리고
17 또 소제를 드리되 그 중에서 그의 손에 한 움큼을 채워서 아침 번제물에 더하여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18 또 백성을 위하는 화목제물의 수소와 숫양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제단 사방에 뿌리고
19 그들이 또 수소와 숫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것과 콩팥과 간 꺼풀을 아론에게로 가져다가
20 그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으매 아론이 그 기름을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21 가슴들과 오른쪽 뒷다리를 그가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드니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았더라
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모든 제사를 기쁘게 열납하신 하나님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이레 동안 제사장의 위임식을 마친 여덟째 날에 모세가 제사장들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불러다가 아론에게 속죄제를 위하여 흠 없는 송아지와 번제를 위하여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 앞에 가져다 드리고,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속죄제를 위하여 숫염소와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되고 흠 없는 송아지와 어린양을 가져오고 화목제를 위하여 수소와 숫양과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게 합니다(1-4).

이로써 아론은 제사장으로 위임 받은 후 첫 제사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지도자인 장로들이 첫 제사장직 수행의 증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론이 제사장으로서의 위임을 위해 이미 속죄제와 번제를 하나님께 드렸으나, 제사장으로서의 첫 임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게 합니다. 모세는 아론에게 너는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여호와의 명령대로 하라고 합니다(7). 이는 위임식을 위해 드렸던 속죄제 및 번제와는 다른 것으로, 제사장직 수행을 위해 다시 한 번 제사장 자신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드릴 것을 요구한 것입니다.

이것은 구약시대 제사제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 동물로 인한 제사가 근본적인 죄 사함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고 기록하므로 동물로 인한 구약 제사의 불완전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10:1).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셔서, 더 이상 손으로 만든 성소에서 동물의 피로 드려지는 속죄제와는 달리,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영원하고 완전한 죄 사함의 은혜를 주셨습니다(9:23-26). 우리는 이로서 죄와 사망에서 자유함을 얻었으며,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로서 다시는 동물의 희생을 통한 제사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특히, 모세는 아론 제사장 자신을 위한 속죄제 및 번제와 함께 백성을 위한 화목제를 위해 수소와 숫양과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게 하며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고 선언하고 모든 백성을 회막 앞에 모이게 합니다(4-5). 출애굽한 백성들의 숫자는 20세 이상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정만 약 60만 명 정도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2:37). 어린아이와 여자와 노인들을 포함한다면 그 수는 헤아리기 어려운 숫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이스라엘백성이 회막 앞 여호와 앞에서 화목제를 위해 모였다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대표하는 장로들과 각 지파의 우두머리들과 족장들이 회막 앞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제사장의 위임식을 비롯해 반복되는 제사 속에서도 반드시 모든 제사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명령하신 대로 이루어질 때에 향기롭게 받으실 만한 제사가 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회중 가운데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6). 반복되는 예배 속에서 우리는 예배의 본질과 중요성을 잃기 쉽습니다. 하나 정도는 생략하거나 대충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모든 제사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루어졌듯이, 오늘 모든 예배가 성경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예배마다 마음을 다해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아론이 제사장으로서 자신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드립니다(8). 그는 제단으로 나아가 송아지를 잡아 그 피를 제단 뿔들에 바른 후, 제단 밑에 쏟고, 속죄제물의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을 제단 위에서 불살라 드립니다. 그리고 고기와 가죽은 진영 밖에서 불사릅니다(9-11). 진영 밖은 회막 안과는 달리 저주와 사망의 장소로서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저주와 사망의 장소인 예루살렘 성 밖 골고다 언덕에서 버림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번제물을 잡아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제물의 각을 뜬 고기와 머리를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오염물이 묻은 내장과 정강이는 씻어서 번제물 위에서 함께 불살라 드렸습니다(12-14).

속죄제와 번제의 방법이 마치 하나님께서 처음 명령하셨던 것으로부터 시작하여(29), 제사장의 위임식 및 아론이 제사장으로서의 첫 제사에 이르기까지 복사를 해 놓은 듯 똑같이 지루할 정도로 그 과정을 반복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할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며, 모세도 그러한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작은 것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며, 백성 된 우리에게 하신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맡은 일에 대한 경중을 따지거나, 그것으로 공동체 안에서의 자신의 존귀를 따지는 것만큼 미련하고 어리석은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제 아론은 백성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제물로서는 숫염소를 드리게 하였는데, 이미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셨던 회중을 위한 속죄제물에 대하여는 수송아지를 드리라고 했었지만(4:13-14), 숫염소를 드리게 한 것은, 일반적인 속죄제와 달리 모든 백성이 하나님 앞에 범죄함으로 드린 것이 아니라 정결함을 위해서 드린 것이고, 제사장으로서 백성들을 위해 드리는 첫 속죄제라는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속죄제와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를 그 규례대로 전과 같이 드리고 아론이 모든 제사를 마친 후에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합니다(15-22). 이처럼 아론이 손을 들어 축복한 것은 모든 제사가 하나님 앞에 열납 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이며, 온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제사로 깨끗케 되었음을 감사하며 축복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몸을 희생제물로 드리신 후에 부활하셔서 제자와 모든 백성을 위해 손을 들어 축복하셨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4:50-5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할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르고,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립니다(23-24). 제단 위의 제물을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살랐다 것은 향기로운 제사가 되었으며, 기쁘게 열납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여호와 앞에서 나온 불은 일반적으로 매일 드리는 번제나 다른 제사에서 제물을 불살랐던 불과는 다른 초자연인 현상으로서, 하나님의 강력함 임재와 모든 백성이 제사를 통해 성령 충만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백성들은 그러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으로 가득합니다.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셨던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도 제자들 가운데 강력한 성령의 임재가 있었습니다(2:1-4). 이는 명령에 따라 드려진 정직하고 순결한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이러한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예배 가운데 모든 회중이 성령 충만함을 얻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 참된 예배자로 나아가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종교적이며 기복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성결한 백성으로서 말씀대로 정직하게 드릴 수 있는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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