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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묵상(진행)

레위기 14:33-57 ■ 마음속에 있는 죄의 습관까지도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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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4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에 너희가 이를 때에 너희 기업의 땅에서 어떤 집에 나병 색점을 발생하게 하거든
35 그 집 주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말하여 알리기를 무슨 색점이 집에 생겼다 할 것이요
36 제사장은 그 색점을 살펴보러 가기 전에 그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부정을 면하게 하기 위하여 그 집을 비우도록 명령한 후에 들어가서 그 집을 볼지니
37 그 색점을 볼 때에 그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어 벽보다 우묵하면
38 제사장은 그 집 문으로 나와 그 집을 이레 동안 폐쇄하였다가
39 이레 만에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벽에 퍼졌으면
40 그는 명령하여 색점 있는 돌을 빼내어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고
41 또 집 안 사방을 긁게 하고 그 긁은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에 쏟아버리게 할 것이요
42 그들은 다른 돌로 그 돌을 대신하며 다른 흙으로 집에 바를지니라
43 돌을 빼내며 집을 긁고 고쳐 바른 후에 색점이 집에 재발하면
44 제사장은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만일 집에 퍼졌으면 악성 나병인즉 이는 부정하니
45 그는 그 집을 헐고 돌과 그 재목과 그 집의 모든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으로 내어 갈 것이며
46 그 집을 폐쇄한 날 동안에 들어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47 그 집에서 자는 자는 그의 옷을 빨 것이요 그 집에서 먹는 자도 그의 옷을 빨 것이니라
48 그 집을 고쳐 바른 후에 제사장이 들어가 살펴보아서 색점이 집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색점이 나은 것이니 제사장은 그 집을 정하다 하고
49 그는 그 집을 정결하게 하기 위하여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다가
50 그 새 하나를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고
51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과 살아 있는 새를 가져다가 잡은 새의 피와 흐르는 물을 찍어 그 집에 일곱 번 뿌릴 것이요
52 그는 새의 피와 흐르는 물과 살아 있는 새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로 집을 정결하게 하고
53 그 살아 있는 새는 성 밖 들에 놓아 주고 그 집을 위하여 속죄할 것이라 그러면 정결하리라
54 이는 각종 나병 환부에 대한 규례니 곧 옴과
55 의복과 가옥의 나병과
56 돋는 것과 뾰루지와 색점이
57 어느 때는 부정하고 어느 때는 정함을 가르치는 것이니 나병의 규례가 이러하니라

 

마음속에 있는 죄의 습관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집 안에 생긴 나병에 대한 조치에 대하여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십니다(33). 먼저 집은 의복이나 가죽과 마찬가지로 나병이 생기지 않지만 신체에 생기는 나병과 마찬가지로 안으로부터 발생되어 바깥의 색점으로 드러나는 곰팡이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곰팡이 역시 미리 예방하지 않을 경우 급속도로 번져가는 특징이 있고, 백성들의 삶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곰팡이에 대해서도 부정하다 하시고 정결예식을 통해 구별된 거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직은 이스라엘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집을 짓지 않았고, 장막에서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처럼 가나안 땅에 정착했을 때에 집 안에서 색점의 형태로 번져가는 나병, 즉 곰팡이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은 부정한 것을 멀리하고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삶을 간절히 원하신 까닭입니다(34).

집에 생긴 나병의 색점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발생할 시에는 제사장에 보이게 하였으며(35), 제사장은 백성이 부정해지지 않도록 집을 비우게 한 후 들어가 그 집을 살피도록 하였습니다(36). 또한, 살필 때에 집에 푸르거나 혹은 붉은 색의 색점이 있고 벽보다 그 면이 우묵하게 보이면 일단 제사장은 그 집을 이레 동안 폐쇄하였다가 다시 살피도록 하였으며, 그 후에 다시 들어가 살필 때에 그 색점이 퍼졌으면 색점이 발생한 돌을 빼내어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고, 집 안의 벽 사방을 긁어내어 그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에 쏟아 버린 후, 다른 돌과 흙으로 집 안을 다시 바르도록 하셨습니다(36-42).

이처럼 하나님께서 제사장에게 집안의 정결예식을 행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부정한 것은 만지지도 말고, 집 안에 두지도 말 것을 말씀하신 것으로, 작은 죄라도 방치할 경우 온 집안의 사람들에게 부정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무심히 놓아 둔 부적이나 우상의 형상들을 장식품 정도로 취급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놓아두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그것이 가족들의 영적인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집 안의 색점이 생긴 돌을 빼내고 오염된 부분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벽 사방을 긁어내어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택하신 거룩한 백성이 부정한 것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오염된 것을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린 것은, 범죄 한 자는 하나님의 언약으로부터 분리되어 사망 가운데 거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버리고, 쏟아 버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 어떤 미련이나 망설임도 없이 부정한 죄와 단절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40-41).

또한, 오염된 돌을 빼내어 다른 돌로 채워 넣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추구하시는 거룩한 나라가 어떻게 세워져 가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 예수님을 팔았던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제비뽑아 맛디아를 세우셨던 것처럼(1:26), 타락하고 부정한 일꾼을 빼시고, 영적으로 충만하고 믿음이 견고한 자를 넣으심으로서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가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세워져 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오염된 집을 정결케 되기까지는 단지 오염된 부분을 빼내고 버린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돌로 채워 넣고, 새로운 흙으로 덧발랐지만, 혹 그 후에 재발할지 모르는 색점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찰하여야 하고, 이를 제사장이 확인하도록 하였습니다. 만일 이것이 다시 재발했다는 것은 보이지 않은 깊은 곳까지 오염의 뿌리가 내려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에게 이를 악성 나병이니 부정하다고 선언하도록 하셨습니다(43-44).

거짓은 또 더 큰 거짓을 낳고, 죄는 더 큰 죄를 낳게 됩니다. 죄에 대하여 돌아서고 회개하였다 할지라도 사탄은 마음속의 깊은 곳에 죄의 습관을 남겨둡니다. 그리고 다시 이전의 죄 가운데로 끌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미혹합니다. 그러므로 회개이후에도 항상 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죄의 원인과 멀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벽 안쪽으로부터 오염이 되어 전체가 부정하여진 악성 나병에 걸린 집을 헐고, 돌과 그 재목과 그 집의 모든 흙까지도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45). 또한, 그 집이 골조만 남았거나 흔적만 남은 상태일지라도 폐쇄하여서 사람들이 들어가서 부정해지지 않도록 하고, 만일 그 집에 들어가 부정하게 된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6). 아무리 큰 손해가 날지라도 죄악으로 얻은 것은 하나님 앞에 부정한 것이므로 거절해야 합니다. 욕심은 죄를 품게 하고, 죄는 곧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거절하거나 버리지 못하면 인생 전체가 죄에 오염되고, 결국 하나님의 언약된 백성에서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미워하시고 회개하지 않는 죄에 대하여는 용납하지 않으시는 분이 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의 은혜를 저버리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와 상관없는 자로 영원한 형벌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 집에서 자거나 먹는 자도 부정할 것이니 그러한 자는 옷을 빨 것을 명령하십니다(47). 먹고 자는 것은 가장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삶입니다. 먹고 사는 어려움 때문에 범한 죄라고 해서 죄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를 통한 생계를 원하지 않으셨고, 땀을 흘려 일하여 생계를 꾸려갈 것을 명령하셨습니다(3:19).

제사장은 그 집을 다시 고친 후에도 색점이 있는지를 살펴야 했고, 만일 색점이 더 이상 퍼지지 않았으면 정하다고 선언해야 했습니다(48). 그리고 그 집을 위한 정결예식을 행해야 했는데, 이는 나병환자가 진영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치렀던 정결예식과 같은 방법으로 행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집의 정결함을 위해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다가 그 하나를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속에서 잡고, 또 다른 살아 있는 새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에 잡은 새의 피와 흐르는 물을 찍어 일곱 번 뿌리게 하였고, 살아 있는 새는 성 밖 들에 놓아 주도록 하셨습니다(49-53). 이로서 그 집을 위한 속죄가 되고, 정결하여졌던 것입니다.

비록 그 집 자체가 죄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거룩한 땅을 훼손하였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집이라도 그대로 용납 될 수는 없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피부에 생긴 나병이나 옴뿐만 아니라, 의복이나 가옥에 생긴 것까지도 철저히 정결하게 하심으로, 외적정결을 통해 내적정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셨으며, 내적인 정결이 곧 외적인 정결을 이루는 기준이 됨을 깨닫게 하셨습니다(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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