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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묵상(진행)

레위기 15:19-33 ■ 항상 해오던 일에도 있을지 모르는 부정함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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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의 몸에 그의 유출이 피이면 이레 동안 불결하니 그를 만지는 자마다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20 그가 불결할 동안에는 그가 누웠던 자리도 다 부정하며 그가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한즉
21 그의 침상을 만지는 자는 다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2 그가 앉은 자리를 만지는 자도 다 그들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3 그의 침상 위에나 그가 앉은 자리 위에 있는 것을 만지는 모든 자도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4 누구든지 이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불결함에 전염되면 이레 동안 부정할 것이라 그가 눕는 침상은 다 부정하니라
25 만일 여인의 피의 유출이 그의 불결기가 아닌데도 여러 날이 간다든지 그 유출이 그의 불결기를 지나도 계속되면 그 부정을 유출하는 모든 날 동안은 그 불결한 때와 같이 부정한즉
26 그의 유출이 있는 모든 날 동안에 그가 눕는 침상은 그에게 불결한 때의 침상과 같고 그가 앉는 모든 자리도 부정함이 불결한 때의 부정과 같으니
27 그것들을 만지는 자는 다 부정한즉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28 그의 유출이 그치면 이레를 센 후에야 정하리니
29 그는 여덟째 날에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자기를 위하여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30 제사장은 그 한 마리는 속죄제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려 유출로 부정한 여인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서 속죄할지니라
31 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 가운데에 있는 내 성막을 그들이 더럽히고 그들이 부정한 중에서 죽지 않도록 할지니라
32 이 규례는 유출병이 있는 자와 설정함으로 부정하게 된 자와
33 불결기의 앓는 여인과 유출병이 있는 남녀와 그리고 불결한 여인과 동침한 자에 대한 것이니라

 

항상 해오던 일에도 있을지 모르는 부정함

남자의 부정함에 이어 이제 여인이 부정한 경우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인의 정상적인 유출과 비정상적인 유출에 대하여 구별하여 말씀하시고 각각 그 정결규례에 대하여 가르쳐 주십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에서 부정이 떠나가고 그들이 그 부정함으로 인해 죽지 않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31).

먼저 여인의 정상적인 유출은 곧 생리적 현상인 월경으로서, 자연적인 여인의 생리현상이 이처럼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피는 곧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생명을 창조하셨음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구속의 의미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해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훼손되었고, 죄 아래 있게 된 육체는 부정해졌으며 이와 같이 부패하고 타락한 육체에서 피가 흘러나온다는 것은 곧 무질서의 산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므로 월경이 정상적인 여인의 생리적 현상이라 할지라도 여러 날 동안 피를 흘림으로 인해 부정한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숭배로 인한 죄에 대하여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그들의 고국 땅에 거주할 때에 그들의 행위로 그 땅을 더럽혔나니 나 보기에 그 행위가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과 같았느니라고 말하므로, 이스라엘백성의 지속적인 범죄를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으로 비유하였습니다(36:17). 하나님께서는 그가 불결할 동안에는 그가 누웠던 자리나 앉았던 자리도 부정할 것이며, 그가 누웠던 침상을 만진 자나 그가 앉았던 의자를 만진 자도 부정할 것이며, 심지어 그가 누웠던 침상이나 앉았던 의자에 놓인 물건을 만진 자도 부정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0-23).

이는 부정함에 대한 간접적인 접촉이라도 더 큰 부정함으로의 전염을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항상 해오던 일이라고 무감각하게 죄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하나님 앞에 용납될 수 없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생계를 위해서 해오던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부정한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정리해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월경인해 부정한 여인이 사용하였던 침상이나 의자나, 혹은 그 위에 있었던 물건을 접촉하므로 전염된 간접적인 접촉자에 대하여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라고 하셨지만, 월경으로 인해 부정함 가운데 있는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불결함에 전염된 자는 이레 동안 부정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4). 이는 간접적인 접촉자와 직접적인 접촉자를 구별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직접적으로 죄에 가담한 자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참여자도 죄가 없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접촉자에 대해 이레 동안 부정하다고 선언한 조치가, 월경으로 인해 부정한 중에 있는 여인과 고의적으로 동침한 자를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월경 중의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면 남자는 그 여인의 근원을 드러냈고 여인은 자기의 피 근원을 드러내었음인즉 둘 다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20:18). , 월경으로 인해 부정한 여인과 고의적으로 동침하는 것은 피의 근원을 드러낸 것”, 곧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한 것으로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레 동안 부정하다하신 것은, 그러한 월경으로 인한 부정함이 남녀 서로 간에 부지중에 일어난 일이었을 때를 말씀하신 것으로, 이것 역시 실수나 부지중의 범죄와 고의적인 범죄를 구별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부정한 것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였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접촉하였을지라도 부정한 자로 간주 되어 정결의식을 행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셔서 하와를 지으신 후에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고 말씀하셨습니다(2:24). 이는 남녀가 서로 합하는 것은 둘이 아니라 곧 하나가 된 것으로 간주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정한 중에 있는 여인과 합하는 것은 곧 부정함 자체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말씀에 대하여 더욱더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는데, 창녀와 한 몸을 이루는 것은 곧 창녀와 같은 자가 된 것이라고 증거하며, 부정함이 곧 성령의 전인 성도의 몸을 훼손하는 일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고전6:16-19).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하나님께 드리려고 해도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21:17). 이는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인생의 생사화복에 대한 모든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과 단절된다는 것은 곧 스스로 버린 인생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대상29:12). 하나님께서 성별하신 거룩한 백성으로서 육체가 부정함과 접촉하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비정상적인 유출로 인한 부정함과 정결의식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25-28). , 생리현상으로서의 주기적 월경으로 인한 정결기간인 이레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가 흐르는 증상으로서, 이는 혈루증과 같이 동일하게 취급되어 계속 부정한 자로 남겨져야 했습니다(26). 그러나 유출이 멈추고 정하다는 판정을 받은 후에는 언제든지 공동체 안으로 복귀할 수 있었는데, 이 때에도 피가 멈추었다고 해서 바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레를 센 후에야비로소 속죄제를 드리고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28-30).

이처럼 혈루병과 같이 지속적인 유출이 있는 여인이 눕고 앉았던 침상과 자리까지도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부정하게 여겼으며, 이를 만진 자도 옷을 빨거나 몸을 씻도록 하여 부정함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26-27). 유출이 있던 여인이 회복된 후에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제사장에게 가져가 하나님 앞에 속죄제를 드리도록 하였습니다(29-30). 그러나 주목할 만한 것은 나병과 같은 경우 제사장이 직접 진영 밖으로 나가서 확인하도록 하셨고(14:3), 거주하는 집의 나병과 같은 곰팡이에 대하여서도 직접 제사장에게 살피도록 하였던 반면(14:36), 남자나 여자의 성()과 관련된 유출에 대해서는 제사장이 직접 살피며 진찰하도록 언급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제사장이라도 남자와 여자의 성에 관한 부분에 관여함으로 올 수 있는 유혹이나 타락을 방지하고자 함이며, 개인적인 성에 대하여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여 그들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출로 인해 부정했던 여인이 유출이 멈춘 후, 스스로 이레를 센 후에야 제사장에게 예물을 가져가도록 하였고, 제사장은 그가 가져온 예물로 속죄제만을 드리도록 한 것입니다(29-30). 이때 제사장에게 가져 간 예물은 자기를 위하여 드리는 것임을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하십니다(29). 이처럼 예물은 어떤 경우에도 제사장의 생계를 위해서 도와주는 행위로 인식 될 수 없었습니다. 제사장에게 예물의 일부를 취하게 하였던 속죄제나 화목제와는 달리, 감사와 충성을 다짐하는 번제와 같은 경우에는 제사장에게 돌아갈 몫이 없이 전부를 제단 위에 불살라 드렸습니다. 그러나 속죄제와 화목제 또한 하나님께서 온전히 받으신 것을 다시 제사장의 몫으로 돌린 것이므로, 예물을 드린 사람이 제사장을 위해 드렸다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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