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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묵상(진행)

레위기 16:1-10 ■ 살피고 또 살펴 온전히 쓰임 받기를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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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 이는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3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삼고 숫양을 번제물로 삼고
 4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속바지를 몸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5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양 한 마리를 가져갈지니라
 6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고
 7 또 그 두 염소를 가지고 회막 문 여호와 앞에 두고
 8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 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
 9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살피고 또 살펴 온전히 쓰임 받기를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죽은 후에 모세에게 제사장으로서 다시 한 번 성소의 직무에 관해 살필 것을 말씀하십니다(1). 나답과 아비후는 독주를 마시고 진영 밖의 불로 여호와의 향단에 분향하려다 회막 문 앞에서 죽임을 당했었습니다(10:1-2).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의 두 아들의 죽음에 대하여 상기시킨 것은 제사장의 직무가 거룩한 일이며, 이를 수행함에 있어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규례에 따라 한 치의 어김도 없이 행해야 함을 확인시키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일러 제사장인 아론이 아무 때나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들어옴으로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경고하십니다(2). 성소의 휘장 안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제사장이라도 부지중에 있을 부정함으로 인해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서 죽임을 당할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살피고 또 살피지 않으면 안 되었고,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속죄제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모든 성도는 이러한 제약 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어 주셔서 우리가 법적으로 완전히 의롭다 함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에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것은 그리스도의 피로 죄의 속함이 완전히 이루어지고 하나님과 성도가 서로 교통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27:51).

또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는 지성소를 말씀하신 것으로, 지성소에는 제사장이라도 들어갈 수 없었으며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에만 대제사장이 들어가 속죄제를 드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짜와 정하신 규례에 따라 들어 갈 수 있었고 이를 어길 경우에는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소에 관한 규례는 오늘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귀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인해 의롭다 칭함을 얻은 성도로 더 이상 사망의 해를 입지 않지만 예배의 거룩함을 알고,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소에 들어가기 위해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삼고, 숫양을 번제물로 삼아 몸을 깨끗이 씻은 후에 명령하신 제사장의 예복을 갖춰 입고 들어가도록 하십니다(3-5). 이는 대속죄일에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제를 드리는 것을 말씀하신 것으로, 속죄제는 대제사장이 직무를 행하며 자신도 모르는 죄로 인해서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번제는 속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헌신의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처럼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씻고, 세마포로 된 속옷과 겉옷을 입고 관을 썼으며, 자신의 죄를 위한 속죄제물과 번제물로 수송아지와 숫양을 준비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속죄제와 번제를 위해 숫염소 두 마리와 숫양 한 마리를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제사장이 몸을 씻도록 한 것은 오늘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예배자가 자신을 살피고 또 살펴서 회개하여 죄에 대한 오염을 씻어 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며, 세마포 옷을 입고 관을 쓰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입고 의의 면류관을 쓴 정결한 백성으로, 영원한 속죄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루게 되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제사장으로서 성소에서의 직무는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영광을 벗으시고 사람의 형상을 입으신 후 구속 사역을 담당하신 것을 예표합니다(2:6-8). 우리는 예배가운데 나아갈 때마다 육체적인 부정함을 회개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무감각하고 습관화된 종교적 행위로서의 예배는 이미 영적으로 죽은 자가 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임을 깨닫고, 예배자로서 자신을 살피고 또 살피며 영적 각성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성도의 자세이며,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진정한 삶의 예배자로 세워져 갈 수 있는 것입니다(11:6).

하나님께서는 이제 대속죄일에 제사장인 아론이 드려야할 속죄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먼저 제사장인 아론은 자기와 자기 집안사람들을 위한 속죄제의 송아지를 드리고, 두 염소를 각각 제비뽑아 한 마리는 여호와를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하여 산채로 두었다가 광야로 보내도록 하십니다(6-10).

일반적으로 속죄제의 제물은 한 마리였지만, 대속죄일에는 두 마리의 염소를 준비하게 하시고, 한 마리는 속죄제로 나머지 한 마리는 광야로 보내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이중성을 의미합니다. ,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은 화목제물로 삼으셔서 를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셨으며(3:23-26), 한편으로는 그러한 구속 사역을 통하여 죄와 사망을 하나님의 성전 된 성도에게서 쫓아낸 것을 의미랍니다.

특히 한 마리는 여호와를 위하여 드리고,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 것을 명령하셨는데, 아사셀은 내몰린 사단의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정결사역을 통해 백성들이 부정함이 회복되는 한편, 백성 중에서 그들을 미혹하고 왕 노릇하던 사단은 광야라는 세상으로 내쫓김을 당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이러한 뜻은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고 말씀하시며(11:25), 백성 중에 있던 죄와 사망을 완전히 몰아 내셨음을 친히 증거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라고 예언하였으며(9:2), 사도바울은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8:2).

그러므로 여호와를 위하여 드린 한 염소나 아사셀을 위한 한 염소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보혜사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기 위한 하나님의 사역은 이미 제사장의 직무를 통해 예표 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성취되었으니, 나를 향한 하나님의 깊고 놀라운 계획은 바다보다 깊고 온 우주보다 넓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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