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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묵상(진행)

레위기 16:11-22 ■ 한량없으신 은혜에 빚진 자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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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고 자기를 위한 그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
12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 앞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워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13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게 할지니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할 것이며
14 그는 또 수송아지의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속죄소 동쪽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15 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
16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들이 범한 모든 죄로 말미암아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
17 그가 지성소에 속죄하러 들어가서 자기와 그의 집안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나오기까지는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18 그는 여호와 앞 제단으로 나와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곧 그 수송아지의 피와 염소의 피를 가져다가 제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19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 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제단을 성결하게 할 것이요
20 그 지성소와 회막과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친 후에 살아 있는 염소를 드리되
21 아론은 그의 두 손으로 살아 있는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아뢰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
22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접근하기 어려운 땅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

 

한량없으신 은혜에 빚진 자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인 아론이 지성소에 들어가 자기를 위한 속죄를 하고, 회중을 위한 속죄하므로 제단을 성결하게 하도록 하십니다. 그러한 속죄는 수송아지와 염소를 잡고 그 피를 일곱 번 뿌리는 것으로 행해졌습니다. 이는 속죄가 단순히 죄의 잘못을 뉘우치는 정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죽음이 동반되는 피 흘림을 통해서만 구속받을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죄의 삯은 사망이요라고 하였습니다(6:23). 그러나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론과 같이 자기를 위한 속죄를 하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에 대하여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7:26-27).

즉 사람 제사장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 없으신 분으로 자기를 위한 속죄가 필요 없었으며, 단번에 자기를 드려 온 백성의 성결함을 영원토록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히브리서 기자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 없으신 분으로 자기를 위한 속죄를 드릴 필요가 없었다고 한 것은 원죄에 대한 저주아래 있지 아니하셨기 때문입니다(4:15).

그러나 사람 제사장의 속죄는 일회적인 것이었으므로 제사장은 성소에 들어갈 때마다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로 히브리서 기자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고 기록하므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서만 영원한 속죄가 가능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10:4).

이처럼, 제사장은 속죄제를 드릴 때마다 그 규례에 따라 드려야 했으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행하지 않을 때에는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13). 이는 우리가 예배 가운데로 나아가는 것이 단지 종교적인 의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입은 자로 마땅히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할 헌신과 충성의 의미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론은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고 자기를 위한 송아지를 잡고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채우고,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워 가지고 휘장 안으로 들어가 분향해야 했습니다(11-13). 이처럼 감사와 충성을 의미하는 제물이 항상 불살라지고 있는 번제단의 불을 향로에 채우고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우도록 하신 것은 전적인 희생성도의 기도를 합당히 받으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도록 하신 것은, 향이 탈 때의 연기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속죄소를 가리도록 한 것으로 죄인 된 사람이 하나님과 마주함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13).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하나님과 마주대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은 향이 탈 때 나는 연기가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는 우리의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속죄소에 들어간 제사장에게 수송아지의 피를 가져다가 속죄소 동쪽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리도록 하였고, 백성을 위해 잡은 염소의 피도 그러한 방법으로 뿌리도록 하였습니다(14-15).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속죄소에 일곱 번 피를 뿌리는 것은 피 뿌림을 통해서 만이 하나님의 공의가 충족되며, 지성소와 회막 전체가 피로서 성결함을 입게 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16).

그러므로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속죄의 의미이면서 동시에 성결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성결한 백성이 된 것은 우리 스스로 죄를 이기고 죄에 대한 대응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량없으신 그 은혜의 빚을 진 자가 된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속죄하러 들어가 나올 때까지 아무도 회막 안에 있지 못했는데, 이는 성소 뜰에 조차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17). 이러한 조치는 오직 제사장만이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며, 그 누구도 어떤 세력도 그러한 역할을 대신 할 수 없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또한,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죄인 된 사람 사이의 참 중보자가 되심을 의미합니다.

제사장은 수송아지와 염소의 피를 가져다가 제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 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제단을 성결하게 해야 했습니다(18-19). 이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지성소뿐만 아니라 모든 회막 안이 피로서 정결케 되어야 함을 증거합니다. 사도바울이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한 것처럼,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성도의 모든 삶이 정결한 예배가 되도록 힘써야합니다(12:1-2).

하나님께서는 속죄의 규례를 마친 후에 제사장에게 아사셀을 위해 준비한 살아 있는 염소 한 마리의 머리에 안수하게 하셨습니다. 이때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죄를 아뢰어, 이스라엘 자손 스스로 자신들의 죄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고, 안수하므로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전가시키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내게 하셨는데,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접근하기 어려운 땅에 이르러 놓아주도록 하였습니다(20-22).

이는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것과 같이 그리스도께서 모든 죄를 친히 담당하시고 자기 영혼을 버려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으신 것을 예표하는 것입니다(53:11-12). 아무런 죄가 없으신 분이, 우리의 죄를 친히 지시고, 죄인이 되어서 고통 받고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이미 구약의 제사제도를 통해 그러한 하나님의 구속의 뜻이 펼쳐지고 있음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의탁된 인생이 얼마나 복 있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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