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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완료)

시편 52:1-9 ■ 내가 머물러야 할 집은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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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2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3 네가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는도다 (셀라)
 4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5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 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셀라)
 6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7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9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하리이다

 

내가 머물러야 할 집은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놉에 있는 제사장 아히멜렉을 찾아가서 먹을 것과 골리앗의 칼을 얻습니다. 그 곳에는 사울의 목자장인 에돔사람 도엑이 있었습니다. 그 후 다윗은 가드 왕에게로 도망했는데 그곳 사람들이 다윗을 알아보자 다윗은 미친 체하며 도망하여(삼상21), 헤렛 수풀에 숨어있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왕은 자신의 고향 사람들인 베냐민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들 베냐민마저 다윗과 동맹하고 자신을 도와주는 자가 없으니 만일 자신을 도와주면 재산과 권력의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이 말을 듣고 가장 빠르게 반응한 사람이 바로 에돔 사람 도엑이었습니다. 도엑은 다윗이 놉에서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났고 아히멜렉이 그에게 골리앗의 칼을 준 사실을 사울에게 말합니다. 그는 베냐민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가 원했던 것은 재물과 명예였고 그것을 위해 그는 무고한 다윗을 고발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도엑의 고발로 인해 사울은 제사장 아히멜렉을 불러 그를 추궁한 후 일방적으로 그를 반역자로 몰아 사형을 선고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 무고한 제사장을 죽이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최초 고발자인 도엑에게 사형을 집행할 것을 명령했고 도엑은 아히멜렉과 다른 제사장들 85명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도운 반역의 죄를 물어 제사장 성읍이었던 놉의 민간인들과 가축까지 도륙했습니다.

처참한 살육의 현장에서 살아남아 피신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비아달이었습니다. 아비아달은 다윗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다윗은 그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그를 보호해줄 것을 약속합니다.

시편 52편은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비록 도엑의 대량학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참극이 도엑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더욱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엑의 악한 말, 더 근본적으로 도엑의 악한 마음에서부터 참극은 시작되었습니다. 도엑은 선보다 악을, 의보다 거짓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보다 재물을 의지했습니다. 그런 도엑의 악함에 대해 다윗은 시편 52편을 통해 고발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라고 탄식합니다(1). 악인은 재물의 풍부함을 집으로 삼고 그 안에서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며 살아갑니다(7). 회개하는 자에게 긍휼과 은혜를 베푸시는 인자하신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교만하여 자신의 가진 소유를 방패로 삼고 자신의 혀를 무기삼아 포악과 간사함과 거짓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2-4).

다윗은 그러한 악인을 포악한 자라 규정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며(5), 겸손히 인자하신 하나님 앞에 엎드릴 것을 촉구합니다(1).

많은 사람들은 재물의 풍성함을 의지하며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에게서 나오는 힘과 권세를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러한 악인의 결말에 대하여 잘 알고 있기에 오히려 그의 어리석음을 탄식하고, 그가 받을 심판에 대하여 두려워합니다(6).

시인이 말한 악인은 부유한 자를 의미하지 않으며, 재물을 의지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깨닫지 못한 사람은 모두 재물을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스스로 그 재물의 풍성함을 따라 자신의 힘과 능력도 커져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는 그가 스스로 자랑하던 계획이 뿌리까지 뽑혀 던져지는 것을 스스로 보게 하실 것입니다(6).

시인은 하나님의 백성 된 자신을 의인으로 객관화 시켜서 제 3자의 눈으로 악인의 모습을 묘사하며 그의 악함을 더욱더 선명히 드러내고자 합니다(6-7). 그리고 의인과 악인이 각각 거주하는 집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시인 자신의 거주하는 곳은 하나님의 집이지만, 악인이 거주하는 곳은 재물의 집입니다(7-8). ,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키시고 보호해 주실 것을 믿고 있으나 악인은 재물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속에 숨는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와 같다고 고백합니다. 감람나무의 푸르름은 영원한 생명과 풍성한 결실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악인에게는 살아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라고 경고합니다(5). 그가 스스로 든든하다 여겼던 재물의 풍성함도 그가 권세로 삼았던 악한 계획과 거짓과 간사한 혀의 모든 말도, 하나님의 주권 앞에 심판 받고 멸망 받을 것임을 말한 것입니다.

시인은 악을 미워하시고 심판하실 것이지만 자기백성은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돌보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영원히 하나님만을 의지할 것을 다짐합니다(8-9).

오늘도 포악한 자의 악한 계획에서 나를 지키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사모하고 의지하며, 오직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를 찬양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강진 강남교회 새벽이슬묵상>

http://www.youtube.com/@user-uj6ln1ip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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