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지키시리라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이방신 숭배가 많았습니다. 그 모든 신들이 거주하는 곳이 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산 정상마다 신전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풍년과 다산을 기원하며 이방신에게 제사를 드렸는데, 그곳에는 남녀 창기들도 있었고, 재앙을 막아 준다며 약과 부적을 팔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산 정상마다 자리 잡고 있는 여러 이방신들의 신전들을 바라보며 시인은 오직 인생을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분은 하나님 여호와 한 분뿐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는 시인의 노래는 탄식에 가깝습니다(1). 절망과 같은 고통 중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간구한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님만이 진정한 참 신이심을 모르고 산 위 이방신의 신전에서 가증한 제사를 드리는 자들에 대한 탄식을 소리이기도 합니다. 지금 그가 바라보고 소망하는 곳은 뭇 사람들과 같이 이방신의 신전이 있는 산이 아닙니다. 믿음의 시선으로 시온에 계시는 하나님을 소망하며 바라는 것이며 그에게 산은 곧 하나님의 처소인 시온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라고 하였습니다(14:7).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에 하나님께서 임재 하셨던 시내 산이 곧 시온이며(출19:18),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을 때에 거하셨던 회막의 지성소가 시온이며(출26:33),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교회가 시온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오직 자신을 도우실 분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한 분뿐임을 확신합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라는 그의 고백은 하나님만이 유일하게 살아계신 참 신이심을 믿는 믿음에 의한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오직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요 영원한 왕이시라 그 진노하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분노하심을 이방이 능히 당하지 못하느니라. 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에서 망하리라 하라"고 하였습니다(렘10:10-11). 하늘과 땅을 창조한 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시인과 같이 우리가 어디를 향해 구해야 하고, 어디로 부터 도움이 오는 지를 확신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른 헛된 것에서 내 인생의 해답을 찾지 않으려고 해야 합니다. 고난과 고통 속에서 나를 구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십니다. 오직 자기 백성을 악에서 건져내시고 실족하지 않도록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키시는 분이십니다(3-4). 시인은 구원하실 하나님에 대한 확신에 차 있습니다. 그 확신이 환란이나 스스로 벗어나지 못할 구덩이와 같은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견딜 수 있는 힘과 능력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문제 앞에서 낙심하여 넘어집니다. 구덩이와 같이 벗어나 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절망하여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와 고난 속에서 사람을 의지하거나 두려워하는 자는 올무에 걸려 더욱더 깊은 수렁에서 신음하게 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안전할 것입니다(잠29:25).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구원이 어디로 부터 오는 지를 확신하며 이겨나갈 것입니다(125:1).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들을 살피시고, 우리의 마음을 아시어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오늘도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행15:8). 사도바울은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하였습니다(롬8:27-28).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살펴주시며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확신하고 다만 그 분께 구해야 합니다. 세상의 것들이 나를 높이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헛된 생각을 버리고 오직 주의 뜻을 좇아 사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시인은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라고 선포합니다(5-7). 고난 중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던 시인이 이제 모든 사람들을 향해 구원자 되신 하나님께 구하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확신하고, 헛된 우상을 좇거나 절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마다 긍휼과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이러한 시인의 고백은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결과입니다. 확신에 찬 믿음이 환란에서 견디게 하며, 결국에는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그 경험이 곧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담대함이 될 것입니다.
해와 달의 변화는 이 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그것은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달이 조금만 가까워져도 바다는 범람할 것이며, 해가 조금만 가까이 다가와도 이 땅의 모든 생물은 멸종의 위기에 직면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낮의 해와 밤의 달이 너를 상하게 하거나 해치지 않으리라"는 시인의 고백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도우실 것을 확신하며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을 스스로에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주권적으로 운영하십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운영은 오직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며, 그 선하신 뜻 가운데 사랑하는 자기 백성을 두신 것입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라고 하였습니다(103:17).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라는 시인의 선포 속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마다 자손에 자손까지 영원토록 복을 받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의 가정이 복을 받고 자녀의 삶이 복되게 하며 후손 대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길은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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