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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완료)

시편 31:1-24 ■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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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소서
 2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
 3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4 그들이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
 6 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
 7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고난을 보시고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으며
 8 나를 원수의 수중에 가두지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
 9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10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11 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
13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6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17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악인들을 부끄럽게 하사 스올에서 잠잠하게 하소서
18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이 말 못하는 자 되게 하소서
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20 주께서 그들을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말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21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22 내가 놀라서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24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시편 31편은 다윗의 시로 공동체적 찬양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시인은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자신을 인도하시고 지도해달라고 간구합니다(4). 이는 언약에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권리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해 달라고 하는 것은 시인 자신의 행위에 구원받을 만한 아무런 의가 없으며, 오직 신실하신 언약 안에서만이 구원에 이를 수 있음을 고백하는 것 입니다. 시인은 그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5).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언약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확신하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하나님은 산성이 되시고 반석이 되십니다. 또한 그러한 확신이 대적들이 자신을 넘어뜨리기 위해 비밀리에 친 그물에서도 빼내시는 분이심을 고백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4). 그러한 하나님에 대한 확신은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할 수 이유입니다(6).

시인은 많은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 한없이 연약한 자신의 실체를 보게 됩니다. 강하고 능력 있다고 생각했지만, 환난 속에서 너무도 연약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런 자신을 보며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연약한 자신을 붙드시고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신실한 하나님을 깨달은 것입니다. , 고난이라는 상황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 경험적인 믿음이 하나님을 진리로 확신하고 우상을 거짓으로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5-6).

시인의 고백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살피시고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모두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7). 지금 하나님의 응답이 없다고 해서 내게서 멀리 계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원수의 손 안에서 내가 고통 받도록 버려두지 않으시고 나를 이끌어 넓은 곳에 세우실 것입니다(8). 환난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성장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환난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신실하신 하나님을 확신할 때 믿음은 성장하고 견고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환난은 고통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숙된 믿음으로 자랄 수 있는 성장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고통 중에 자신의 육체와 영혼이 쇠하여졌음을 고백합니다(9). 그것뿐만 아니라 죄와 탄식과 슬픔이 그의 삶을 채우고 있습니다(10). 대적에 대한 두려움이 극심하여 근심하게 되었고, 슬픔과 한숨만 가득한 인생이 되었음을 탄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에게는 그것들이 짧게 지나갔으면 좋겠지만, 그러나 너무도 오랫동안 두려움과 근심과 탄식이 계속되어 자신의 뼈까지도 녹을 정도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습니다(22). 그 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자신이 고립되어 있고(11), 사방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소리가 들리며 갖은 술수와 꾀로 대적들이 그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위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13).

다윗에게 자신의 인생은 이미 돌이킬 수 없고 되돌릴 수 없는 깨진 그릇과 같아 보입니다(12). 그러나 다윗은 그 가운데에서도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14). 그는 철저한 인생의 고난과 깊은 영적인 침체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서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의 고백은 강권적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주되심을 이성적으로 고백할 수 없는 말할 수 없는 고통 중에도, 하나님께서 주로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을 부어 주시고 하나님께 지친 몸과 영혼을 기댈 수 있는 특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난과 고통 가운데에서도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며 귀하고 값진 일입니다. 시인은 모든 것을 잃어 버렸습니다. 사람과 물질과 권세도 잃어버리고 건강까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오직 자신이 하나님을 주로 고백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분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다시 세워질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24:16). 그렇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르짖어 구하면 됩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인도하실 것입니다(대상22:13).

시인은 또한, 자신의 미래도 하나님의 주권에 있음을 고백합니다(15). 그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만이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설 수 있음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교만하고 거짓투성이인 말로 의인을 삼키려하고 넘어뜨리려는 악인의 입술에서 지켜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18). 거짓과 비방은 교만이라는 곧은 목을 통해 한 입술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을 서로 불신하게 만들며 병들게 합니다. 그러므로 거짓과 비방이 있는 곳에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불신이라는 깊은 중병에 걸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거짓과 비방이 가득한 악인들의 입술을 멸하시고 하나님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구별해 내실 것입니다(18-20). 그리고 그러한 거짓과 비방으로 인해서 오는 다툼에서 은밀히 백성들을 감추시고 그 죄악을 면하게 하실 것입니다(20).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의 입술에서 나올 것은 하나님을 향한 찬송과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입니다(21-22). 오늘 내 입술에 감사와 찬송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내 입술에서 하나님을 향한 찬송과 기도가 아니라 오히려 악인들과 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다면 악인들과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구별하시고 죄악에서 이끌어 내실 하나님께 의뢰하고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악인들이 우리를 치려하고 결국은 외톨이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고백할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을 가질 수 있도록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는 엄중히 갚으시는 분이십니다(23). 진실은 거짓과 비방을 일삼지 않습니다. 오직 주되신 하나님 앞에서 악인들의 꾀를 떨쳐버리고 강하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의를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여호와를 바라는 성도의 강함이며 담대함입니다(24). 오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악인들의 꾀에서 벗어나 비밀한 장막 안에 감추시어 죄악에서 벗어나게 하실 하나님을 경험하는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강진 강남교회 새벽이슬묵상>

http://www.youtube.com/@user-uj6ln1ip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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