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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시편

시편 38:1-22 ■ 주 나의 구원이시여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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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13 나는 못 듣는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내 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그들이 나 때문에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스스로 교만할까 하였나이다
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주 나의 구원이시여

시인은 육체와 마음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그것이 하나님의 진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1). 화살이 자신을 찌르는 것처럼 뼛속깊이 스며오는 고통을 느낍니다(2-3). 또한, 그러한 고통 중에 마음이 눌리고 슬픔과 탄식이 가득 차올라 있습니다(4-10). 마치 자신의 인생이 깊은 수렁에 빠진 것처럼 상처로 인해 피부와 뼈와 내장과 마음에 이르기까지 고통스럽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죽음과 같은 고통은 대부분 죄로 인한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용사로 세우시기 위한 목적 안에서 시련이나 고통을 사용하기도 하시지만, 대부분의 시련과 고통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알지 못하고 무지했던 삶의 선택에서 옵니다. 불의하고 잘못된 삶의 선택이 죽음 같은 고통을 가져오지만 택하신 백성을 사랑하시고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상황을 선하게 바꿔주시고, 오히려 감사와 은혜로 채워지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인과 같은 고통과 절망의 구덩이 속에서 먼저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대면할 때에 가능한 일입니다. 즉 말씀으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신 분과의 대면을 통해 비로소 그 시련과 고통의 원인,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시인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모든 고통이 자신의 죄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절망의 캄캄한 구덩이 속에서 울부짖으면서도 하나님 앞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본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지난날의 삶이 하나님 앞에 성실하지 못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로 인해 육체와 영혼이 피폐하게 되었고 썩어 악취가 날 정도라고 고백합니다(5). 그에게 육체적 고통보다 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하나님 앞에서 발견한 죄인된 자신의 모습입니다. 그러한 고통이 시인에게 정신적인 불안과 두려움을 줍니다. 그는 불안하고 신음하며 의지적으로 숨길 수 없을 만큼의 큰 고통을 느낍니다(9).

말씀 앞에서 찔림을 받고 죄를 깨닫는 것은 더 없는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말씀 앞에서 나의 죄가 나의 삶과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고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를 죄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연약함으로 인해 불의와 불법의 길에 들어섰을지라도 죄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지 말고 구원하실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소망합니다.

죄는 육체와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문제를 가져옵니다. 시인은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11). 그가 말하는 상처는 곧 죄로 인한 것이며 그것은 자신의 모습과 삶에서 썩은 악취를 느끼게 했습니다(5). 그는 깊은 고독과 외로움 속에 있으며 아무도 자신을 도와줄 자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더구나 대적들이 자신을 해하려고 올무를 놓고 괴악한 일을 말하며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12).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스스로 그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 가운데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 뿐 아니라 실타래처럼 얽힌 관계의 문제도 해결할 지혜도 없습니다. 귀가 있고 입은 있으나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자와 같이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13-14). 변명할 수 없을 만큼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가 명백히 드러났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15). 그는 자기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반드시 구원하실 하나님을 확신합니다. 자신이 겪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심지어 대적들이 죽이려고 공격하는 총체적인 위기 속에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시고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것입니다. 진실한 기도는 하나님의 구원을 가져오는 능력이 됩니다. 오늘 위기의 상황 속에서 붙잡아야 할 것은 세상의 방법과 사람들의 도움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손입니다.

고통 중에 있는 시인에게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이 쏟아집니다(16). 그러나 시인은 자신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현실을 비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지금 자신의 현실은 근심과 슬픔이 가득하고 대적들이 활개를 치며 부당하게 자신을 미워하고 선을 악으로 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고통 받고 있지만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확신합니다(16-22). 시인은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라고 부르짖습니다(21-22). 구원하실 하나님 앞에 드릴 것은 오직 자신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더욱 기도를 간절하게 합니다.

시인은 고통 속에서 먼저 죄인 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대적들의 공격과 그로인한 고통에서 건지시고 관계의 회복을 이루게 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확신하고 부르짖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극심한 고통의 원인을 불리했던 자신의 환경과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 앞에 선 내 모습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시인과 같이 내 모습을 먼저 돌아보며 유일한 구원의 능력이 되실 하나님 앞에 부르짖기를 소망합니다.

 

<강진 강남교회 새벽이슬묵상>

http://www.youtube.com/@user-uj6ln1ip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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