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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완료)

시편 60:1-12 ■ 신의 한 수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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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2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흔들림이니이다
 3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틀거리게 하는 포도주를 우리에게 마시게 하셨나이다
 4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셀라)
 5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주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시고 응답하소서
 6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7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8 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로 말미암아 외치라 하셨도다
 9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까
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1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2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

 

신의 한 수

승리에 도취되어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면 화를 자초하게 됩니다. 다윗은 북쪽으로 영토를 확장하기에 여념이 없는 소바의 하닷에셀을 사로잡고 난후, 그 기회를 이용하여 남쪽을 침략하였습니다. 다윗은 연이은 승리로 자신감이 충만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다윗이 승리하기도 전에 에돔이 다윗의 후방을 침략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삼하8:1-14).

이제 막 기틀을 잡기 시작한 다윗의 왕국은 멸망 직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러한 위기의 순간이 자신의 왕국을 침략한 에돔에 의해서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교만을 책망하시는 하나님의 진노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1). 그는 깨달음에 따라 즉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지금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이 느끼는 하나님의 진노는 땅을 진동시키는 것과 같이 크고, 비틀거리게 하는 포도주를 마시게하신 것과 같이 온 마음을 혼미하게 하였습니다(2-3).

그러나 이처럼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왕국이 멸망당할 수 있는 위기의 상황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신 깃발을 높이 들어 답니다(4). 그 깃발은 바로 기도입니다. 그에게 기도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를 건지시기 위해 내민 하나님의 오른손이었습니다(5).

고난의 상황 속에서 내 자신의 죄와 교만함을 돌아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도하심입니다. 연이은 승리와 성공은 때때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나의 힘과 능력인 줄 착각하게 만듭니다. 그때가 바로 실패의 시작이 됩니다. 그러나 실패와 고통으로 절망할 수밖에 없을때 회복의 소망을 주신 것은 기도라는 깃발을 높이 드는 것입니다. 사람으로는 구원할 수 없는 상황을 가능하도록 바꾸는 하나님의 능력, 그것은 기도입니다(11).

다윗은 자신의 욕심과 교만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다윗이 영토 확장을 꿈꾸며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항복을 받아 낸 것은 정당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삼하8:1), 모압과 암몬을 쳐서 그들을 죽인 것은 정당화 될 수 없었습니다(삼하 8:2, 12). 하나님께서는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2:9).

그러나 다윗은 왕국건설과 영토 확장과 연이은 승리에 도취되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윗의 그러한 행동은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침략하여 정복하고 복속하는 당시의 기류에 편승한 것입니다. 그러한 다윗의 불순종이 하나님을 진노케 한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실패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것이며,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는지를 바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세이전부터 이스라엘의 경계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고 하시며 요단강 동쪽 지역의 경계를 말씀하셨고,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라고 하시며 요단강 북쪽의 약속의 땅 경계를 말씀하셨습니다(6-8). 다윗이 실패의 순간에 즉시 돌이킬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되새기고 있었기 때문이며, 그로인해 자신이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 외에 다른 것을 욕심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라고 말씀하시며 약속을 받은 백성의 대표로서 모든 민족들 가운데 높이셨지만, 모압과 에돔은 롯의 자손으로 그러한 약속의 백성들에게 종속되게 하셨으며, 블레셋은 다른 민족으로 구별하셨습니다(8).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것 외에 욕심껏 취하려고 하는 것은 죄이며 교만이며 불순종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과 뜻 안에서 취하지 않고, 불순종과 죄를 저지르면서까지 취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부르는 일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깨달은 다윗은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10).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것은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린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이기게 하셨습니다(삼하8:6).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 것이 다윗에게는 패배이며 실패로 인한 고통을 의미했습니다. 다윗은 즉시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이켜 도우심을 구합니다(11). 그리고 사람의 구원이 헛되며, 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나아갈 것을 결단합니다(11-12).

자신의 힘과 능력인 줄 알고 잠시 하나님의 명령을 잊고 교만했었지만, 즉시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로 구원의 주님을 의지하며 기도의 깃발을 높이 든 것입니다. 다윗은 위기의 순간에 깃발을 들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아말렉과 전투를 치를 때에 높은 곳에서 두 손을 높이 든 모세의 기도는 깃발이었습니다(17:8-16).

세상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높이 든 깃발은 무엇입니까? 재물이나 권력이 삶을 지켜주는 힘이 아닙니다. 승리를 부르는 신의 한 수는 기도의 깃발을 높이 드는 것입니다. 비록 쓰디쓴 실패를 맛보았더라도, 오랜 기간 동안 고통과 어려움으로 인해 상실감과 절망에 빠져 있을지라도, 다윗과 같이 하나님 앞에 두 손을 올려 기도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회복의 시작이며 절망을 승리로 바꾸는 능력이 됩니다. 기울어진 사업도, 위기의 가정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녀의 문제도 눈으로 보기에는 돈이면 해결될 것 같지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신의 한 수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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