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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완료)

시편 68:24-35 ■ 모든 자들에게 증거 될 믿음으로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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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하나님이여 그들이 주께서 행차하심을 보았으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로 행차하시는 것이라
25 소고 치는 처녀들 중에서 노래 부르는 자들은 앞서고 악기를 연주하는 자들은 뒤따르나이다
26 이스라엘의 근원에서 나온 너희여 대회 중에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지어다
27 거기에는 그들을 주관하는 작은 베냐민과 유다의 고관과 그들의 무리와 스불론의 고관과 납달리의 고관이 있도다
28 네 하나님이 너의 힘을 명령하셨도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을 견고하게 하소서
29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을 위하여 왕들이 주께 예물을 드리리이다
30 갈밭의 들짐승과 수소의 무리와 만민의 송아지를 꾸짖으시고 은 조각을 발 아래에 밟으소서 그가 전쟁을 즐기는 백성을 흩으셨도다
31 고관들은 애굽에서 나오고 구스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그 손을 신속히 들리로다
32 땅의 왕국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주께 찬송할지어다 (셀라)
33 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에게 찬송하라 주께서 그 소리를 내시니 웅장한 소리로다
34 너희는 하나님께 능력을 돌릴지어다 그의 위엄이 이스라엘 위에 있고 그의 능력이 구름 속에 있도다
35 하나님이여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

 

모든 자들에게 증거 될 믿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능력이나 조건을 요구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능력을 내 능력으로 삼고, 하나님의 승리를 나의 승리로 삼기를 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이 네 하나님이 너의 힘을 명령하셨도다라고 말한 것은 여호와를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이 너의 힘이 되므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할 것을 명령하셨다는 것입니다(28).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나의 왕으로 섬기며 그분의 명령에 따라 순종할 때에 나를 위해 행하시는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를 맛볼 수 있습니다(24).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11:6).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백성과 함께 하십니다. 그러므로 시인이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로 행차하시는 것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나아갔던 백성들이 원수들과 싸워 이기며 돌아오는 개선의 행렬과 함성 속에서, 권능으로 자기 백성을 붙드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24). 또한, 이러한 백성들의 승리의 행렬은 곧 모든 땅에 속한 사람들에게 하나님만이 진정한 인생의 노래와 찬송이 될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32).

시인은 하나님의 백성 된 자들의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곧 승리입니다. 왕 되신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순종이 없이는 하나님을 나의 힘으로 삼지 못합니다.

오랜 교회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심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아직도 내 삶에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내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나의 믿음이 내 입술만의 믿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 의해 인정되어지는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성도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라는 한 근원에서 나왔듯이(26),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심이라는 한 근원에서 나온 자들입니다.

사도바울은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 함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한 몸이 되었음을 증거하였습니다(고전10:17). 아브라함을 통한 구약의 이스라엘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신약의 성도들을 구분 지으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결국 구약과 신약의 모든 자들이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공통된 은혜를 덧입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비록 작은 베냐민이라 할지라도 사울이라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을 배출하는 영광을 얻은 것과 같이(삼상9:1-17), 큰 무리를 이룬 유다나, 사사 드보라에 의해 용맹한 자들로 인정받았던 스불론이나 납달리나(4:6), 모두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27).

내 삶의 지경이 작다고 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적거나, 내 삶의 지경이 넓다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큰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주권 안에 살고 있는 한 백성이며 같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삶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삶 속에서 그 약속을 받은 자로서 합당하게 행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넓은 지경을 받았지만 자신을 위한 도구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지경을 백성과 하나님을 위한 도구 삼았습니다. 그로인해 모든 함께한 사람들이 다윗의 하나님을 찬송했으며 그의 삶은 날마다 견고해져 갔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한 모든 것들이 나의 삶을 견고히 세워지게 할 것입니다(28). 그것은 곧 모든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고 예물을 드리며 머리를 조아리며 경배하게 하는 믿음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29). 하나님께서는 나만의, 나를 위한 믿음이 아니라 모든 자들에게 증거 될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모든 자들에게 증거 될 믿음의 사람을 세워가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친히 앞서 가셔서 모든 대적들을 흩으실 것입니다. 갈밭의 들짐승과 같은 애굽 왕도, 수소의 무리와 같이 자기의 권세를 자랑하던 나라의 이방 왕들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역사 속에서 사라졌으며, 부유함과 권세를 의지하던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하나님의 주권 앞에 엎드리고 말았습니다(30-31).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나아가며 결국은 이기게 하실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어야 합니다(32-33).

우리의 찬송은 위로받기 위한 나의 노래가 아니라 반드시 이기게 하실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며 선포여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조롱하며 자기의 권세와 물질을 힘으로 삼지만, 위엄과 능력으로 나의 삶을 충만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나의 힘으로 삼아야 합니다(34).

그리할 때에 내 삶은 모든 자들이 자기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성소가 될 것입니다(35). 내 입술이 아니라 내 삶을 통해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라고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66:8).

시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라고 선포하였습니다(115:11). 확신 없이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고, 경험 없이는 확신을 가지고 증거 할 수 없습니다.

나만 잘 믿으면 되지라는 생각은 한 달란트 받은 자와 같은 악한 종의 생각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진 자를 향해 주님께서는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라고 꾸짖으실 것입니다(25:26). 믿음의 지경을 넓혀가며 번성을 이룰 수 있도록 경주를 멈추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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