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은 흩어지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하리이다
2 연기가 불려 가듯이 그들을 몰아내소서 불 앞에서 밀이 녹음 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
3 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
4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니 그의 앞에서 뛰놀지어다
5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6 하나님이 고독한 자들은 가족과 함께 살게 하시며 갇힌 자들은 이끌어 내사 형통하게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들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
7 하나님이여 주의 백성 앞에서 앞서 나가사 광야에서 행진하셨을 때에 (셀라)
8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하나님 앞에서 떨어지며 저 시내 산도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진동하였나이다
9 하나님이여 주께서 흡족한 비를 보내사 주의 기업이 곤핍할 때에 주께서 그것을 견고하게 하셨고
10 주의 회중을 그 가운데에 살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가난한 자를 위하여 주의 은택을 준비하셨나이다
■ 주께서 흡족한 비를 보내사
시편 68편은 사무엘하 10장에 나오는 암몬과 아람 연합군과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다윗왕은 암몬왕 나하스가 죽었을 때에 조문단을 보냈습니다. 다윗은 한때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나하스왕의 죽음에 조문단을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하스의 아들 하눈왕과 암몬의 관리들은 그 조문을 의심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조문이 아니라 정탐하러 온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눈왕은 조문을 온 다윗의 신하들이 심한 수치심을 느끼도록, 그들의 수염 절반을 강제로 깎고, 엉덩이가 보이도록 옷을 자르고서 돌려보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암몬 자손들은 다윗의 보복이 두려워 아람사람을 비롯한 마아가, 돕 사람 등 용병 삼만 삼천 명을 고용하여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 연합군들은 다윗왕과 다윗왕의 신하인 요압장군에 의해서 패퇴하고 말았습니다. 숫자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군사력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의 장수가 되셔서 이기게 하신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흡족한 비를 보내시는 분”이라고 노래합니다(9). “흡족한 비”란 식물이 성장하고 열매 맺기 위한 충분한 공급을 의미합니다. 시인의 노래처럼 흡족한 비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은 기뻐 뛰놀며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찬송할 수밖에 없습니다(3-4).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위기 속에서 이러한 하나님을 경험했다면 그 기쁨은 몇 배가 될 것입니다. 시인은 그러한 하나님을 경험하고 어린아이와 같이 기뻐하며 즐거워하며, 모든 사람들 앞에서 동일한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갈망합니다.
시인은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흡족한 비”는 곧 그들의 삶의 “견고함”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게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9-10). 또한,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흡족한 비로인해 고아와 과부와 고독한 자와 갇힌 자들과 가난한 자들이 형통하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주님께서는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7:8). 메마른 땅에서 건져내시고 원수들 가운데에서 구원하실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것도 교만이며 불신입니다. 믿음으로 구하는 자가 흡족한 비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거인 족속 가드사람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 앞에 물매 하나만을 들고 나아간 다윗은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고 외쳤습니다(삼상17:47).
시인 다윗은 “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은 흩어지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하리이다”라고 선포합니다(1). 다윗은 수많은 전장 속에서 자신이 이미 경험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선포함으로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자가 될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님은 제한 받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홍해라는 불가능한 상황이 가로막고 있어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선포하며 순종하는 자에게 “용사이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갈라 애굽의 창과 칼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을 향해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라고 찬송하였습니다(출15:3).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에게는 살아계심을 확신하며 그 얼굴빛이 나를 향하고 있음을 경험하게 하시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악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존재는 연기와 같을 것입니다(2).
그들은 자신의 마음이 불 앞에 촛농이 녹는 것과 같고 패망이 자신의 삶의 자리가 되어도 결국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깨닫지 못하고 마치 연기 속에서 피어오르는 불, 즉 시련과 고난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고만 생각할 것입니다(2).
그러나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은 그 분의 행하심으로 인해 기쁨과 즐거움의 찬송으로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연단 받던 광야에서도 앞서 가시며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되심을 깨닫게 하였습니다(4).
가나안의 왕 야빈의 군대장관인 시스라가 철 병거 구백 대와 함께 하로셋학고임에서부터 기손 강으로 이스라엘을 치려고 수많은 군사들을 모아 위협할 때에, 여선지자 드보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던 군대지휘관 바락을 향해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넘겨 주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에 앞서 나가지 아니하시느냐”고 외쳤습니다(삿4:1-16).
거룩한 처소에서 자기 백성을 정의와 공평으로 이끄시고 불의와 악인을 심판하실 재판장 되신 하나님을 붙드는 자는 형통하게 될 것이나, 말씀을 외면하고 순종을 거부하는 자의 거처는 결국 “메마른 땅”이 될 뿐입니다(6).
백성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섭리와 임재 앞에 모든 만물들은 복종하며 두려워 떨게 될 것입니다(8).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뢰하며 믿음으로 싸워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하였습니다(엡6:12).
확연히 눈에 드러난 문제가 내가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악한 영과의 싸움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결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나아가 나를 위하여 준비된 흡족한 비와 같은 “주의 은택”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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