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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시편

시편 67:1-7 ■ 열방이 주님을 찬송하게 될 때까지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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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셀라)
 2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3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4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 (셀라)
 5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6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7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열방이 주님을 찬송하게 될 때까지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1:27-28). 이는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께 받은 근원적인 복입니다. 그 중에 생육과 번성과 충만은 하나님께서 모든 생물들을 지으신 후, 주신 복이기도 합니다(1:22).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생물과 구별되게 사람에게만 주신 복이 있는데, 그것은 정복과 다스림입니다. 그러므로 정복과 다스림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고 그의 백성으로서 택함을 받은 사람들에게 주신 핵심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부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정복과 다스림이라는 핵심명령은 세상의 물질문명에 끌려 죄의 종으로 살았던 백성들에게 있어 온전히 수행되지 못하였고, 성자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 한 번 재 명령됨으로 버려지지 않을 하나님의 뜻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며 땅의 모든 권세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라고 말씀하심으로, 정복에 대한 사명을 수행할 것을 명령하셨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심으로 다스림에 대한 사명을 수행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28:19-20).

일반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며 하셨던 명령을 선교명령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택함을 받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신의 인생을 통해 감당해야 할 핵심명령입니다.

시인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핵심명령이 모든 나라와 민족 가운데에 회복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민으로 택하신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외적으로는 이방민족과의 싸워야 했고, 내적으로는 우상숭배, 음행과의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이는 곧 물질문명의 상징인 세상과의 싸움입니다. 전쟁의 승리자는 다스리는 자가 될 것이며, 패자는 노예가 됩니다. 세상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의지하는 자는 정복하고 다스리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지만, 자신의 탐욕을 따라가는 자는 세상의 노예가 되어 끝내 그것을 놓지 못하는 불쌍한 인생을 살게 될 뿐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 달라고 간구합니다(1). 완전하신 하나님의 얼굴빛을 본 자는 죄로 인해 스스로 소멸하듯 죽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에도 구름 속에 임하셨고(16:10),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간구하였던 모세에게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33:18-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이 하나님의 얼굴빛을 우리에게 비춰달라고 간구한 것은, 왕 되신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지 못한 인생이 엎드려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며, 모든 만물과 인생의 통치권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 세상의 헛된 것을 좇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의지할 것을 결단한 것입니다. 시인과 같은 결단이 없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대로 이 세상을 말씀으로 정복하고 다스리지 못합니다. 시인은 이러한 결단을 통해 주의 도와 구원이 모든 땅과 모든 나라에 알려지기를 소망합니다(2).

이는 하나님의 일하심만을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구로 자청한 자신들을 충분히 사용해 주실 것을 구하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자청한 시인의 고백이 나에게도 있기를 소망합니다.

시인은 세상을 심판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비록 세상이 악하고 교만하지만 그 원인은 하나님을 깨닫지 못한데서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세상을 구원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온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진정한 기쁨과 만족을 누리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모든 민족과 모든 나라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것처럼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이 창대케 되는 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12:3). 그러므로 모든 민족과 나라가 하나님을 왕으로 섬길 때에 그러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확신하며, 세상의 모든 민족과 나라들이 왕으로 섬겨야 할 하나님은 단지 정신적인 위로와 평안만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해마다 계속되는 섭리와 은혜로 풍성한 소산을 허락해 주시는 창조주이심을 강조합니다(3-6).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소산의 은혜는 장차 모든 백성들에게 주실 더 큰 축복의 예표가 됩니다. 아무리 세상의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여도, 땅에서 나는 소산이라 할지라도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 있으며 그 분이 허락하실 때에 비로소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7). 그러한 하나님을 땅 끝까지 전파하기를 결단합니다. 악이 만연하고 음행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시인은 이처럼 땅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복되고 말씀으로 통치 받는 날을 기대하며 자신의 삶이 그 시작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모든 열방이 창조주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때까지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을 온전히 수행하는 우리의 삶이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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