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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완료)

시편 100:1-5 ■ 감사와 찬송으로 예배드리라

by 해원의 아침묵상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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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2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3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4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5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감사와 찬송으로 예배드리라

시인은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라고 촉구합니다(1). 찬송은 예배로 나아가기 위한 사전 행위나 말씀을 듣기 전의 절차가 아닌 예배 중의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말씀을 통해 은혜와 감격을 경험한 심령에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것이 찬송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왕의 왕으로 인정하고 만주의 주로 섬기며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만이 드릴 수 있는 것이 찬송입니다.

시인이 말한 온 백성의 찬송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 온 왕이 개선문을 통과해 왕궁으로 나아갈 때, 만 백성이 함성과 함께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보내는 광경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는 곧 앞서가셔서 백성들을 위해 싸우시고 대적을 물리치신 만왕의 왕 되신 하나님 앞에 깃발을 들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며 무한한 신뢰와 찬송을 드릴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우리를 지으셨고, 백성으로 삼아주셔서 진리와 성령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심을 삶을 통해 인정하고 마음으로 복종할 때에 왕 되신 하나님을 기쁘게 섬길 수 있고, 그 분으로 인하여 즐거이 노래할 수 있습니다. 삶 속에서 "나의 하나님 됨"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 경험이 진정한 찬송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참 목자가 되시며 우리는 그 분의 기르시는 양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말씀 앞에 순종할 수 있으며(3), 말씀에 순종할 때에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이 찬송하고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형식적이고 종교적인 예배가 아니라 삶을 통해 경험되어진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자발적이며 감격적인 예배입니다. 그러한 감격과 감동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헌신으로 이어집니다. , 헌신이 없는 것은 예배를 통한 감격과 감동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안식일의 규례를 선포하고 자원하여 예물을 드리기를 촉구했습니다. 그때의 광경을 성경에서는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회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35:21).

찬송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자발적인 헌신을 결단하는 자의 삶을 통해서 올려드릴 수 있는 최고의 예배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 자가 자신의 마음에 감동과 감격을 향기로운 예물로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시인은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라고 촉구합니다(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택하셨다는 것은 그들 민족에만 베풀어진 특권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되어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거룩한 성전에 모여 예배하도록 초청해 주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고 예언하였습니다(2:2-3). 이러한 이사야의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약속과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 흘림으로 인한 구원의 은혜가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믿으면 구원을 얻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것 외에는 어떠한 조건이나 자격도 요구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받은 구원은 받을 수 없는 죄인이 넘치는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 구원의 가치와 은혜의 넓고 깊음을 깨달은 자만이 입술의 찬양만이 아니라 자발적인 헌신과 기쁨의 섬김으로 삶을 통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받은 백성을 진정한 성전으로 삼으시고 거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자기 백성을 악의 세력으로 부터 보호하시고 창조하신 목적대로 샬롬을 주시며, 그 은혜가 대대에 이르도록 하실 것입니다(5).

때로는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고 탐욕의 길을 가는 자가 번성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함과 성결함을 지키며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신실한 믿음으로 찬송하며 나아가는 것만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신앙고백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자,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주신 구원의 감격을 깨닫지 못한 자는 찬송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백성만이 찬송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드리는 나의 예배가 삶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 후의 감격과 기쁨의 찬송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예배는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감동과 감격을 받는 자리가 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삶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 자가 그 은혜의 감동과 감격을 올려드리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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