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5 주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6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7 길 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그의 머리를 드시리로다
■ 왕이시며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유명한 다윗의 시입니다.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라는 말씀은 찬양을 통해, 혹은 많은 설교에 인용될 만큼 아름답고 고결한 시적 언어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그 소망 안에 들어 온 자들이 누리게 될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 영광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에게 주시는 승리의 면류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 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1). 오른쪽은 하나님의 권능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환란 속에서도 권능의 말씀을 붙잡고 인내하는 자에게 승리를 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또한, 이는 장차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실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주의 권능의 규"는 곧 이러한 약속의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해 오실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그로 인하여 만국이 통치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와 같은 다윗의 시를 인용하여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고 증거하였습니다(행2:35-36). 그러므로 베드로의 설교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주의 주로서 통치하실 그날"을 말씀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인은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라고 노래하고 있는데 이 발판이 의미하는 것은(1),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이 임하는 법궤를 상징하며(대상28:2), 성전시대에는 성전에 가득한 여호와의 영광을, 이사야 선지자는 땅을 하나님의 발등상이라고 하였습니다(사66:1).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어떠한 불법하고 불의한 세력도 넘보지 못하도록 앞서 나아가 싸우시는 하나님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 승리의 확증이 된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입니다.
시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은혜를 입은 주의 백성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한다고 노래합니다. 사도 요한은 계시록에서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옷은 세마포 옷이며, 이 세마포 옷은 “성도의 옳은 행실”을 말한 것입니다. 성도의 옳은 행실,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합당한 행실과 자발적인 헌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은혜를 입은 성도들의 삶을 통해 증거되는 구원의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백성은 승리의 영광을 주님과 함께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날,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때에는 모든 주의 백성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운 천국잔치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3). 예수님께서는 친히 '주'가 자신이심을 밝히셨으며(마22:44, 막12:35-37), '주'는 곧,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악의 세력을 이기시고 아버지의 왕권을 위임받아 통치하실 것을 의미합니다(고전15:24-26).
지금은 세상의 힘과 권세가 삶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환란과 핍박을 당하는 것 같으나 사망권세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확신하는 모든 자들은 주 앞에 나아와 담대하게 세상을 향해 말씀을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은 신실하고 변하지 않으십니다(4). 약속하신 대로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오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만왕의 왕이시며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오실 것입니다.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랐다는 것은 그의 혈통으로 오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멜기세덱을 대제사장이라 부르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도 하나님의 주권에 따른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멜기세덱에 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그 이름을 해석하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의 대제사장 직분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적 사역의 결과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히7:2-3).
또한, 하나님의 약속은 완전한 것이며 모든 믿는 자들이 영광과 찬송을 드리기에 충분하고 만족스러운 뜻의 성취가 될 것입니다. 그 약속을 믿는 자들마다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악한 마귀가 세상을 통치하려하고 그 세력을 모든 인생들의 삶 속에 펼쳐 가고 있지만,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창3:15), 자기 백성을 미혹하고 넘어뜨리기 위한 모든 악한 세력의 머리를 치시고 선하신 뜻을 성취해 오셨습니다(5).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날에 뭇 나라를 심판하실 것이며, 그 권세를 깨뜨리시고 영원한 생명의 역사를 통해 영광을 드러내실 것을 노래합니다(6-7). 그날에 새벽이슬같이 믿음의 정조를 지킨 모든 사람들이 주와 함께 그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새벽이슬은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미하며,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란 연령적인 기준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그 은혜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은 모든 성도들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쟁은 세상의 권세들의 싸움이 아닌 완전한 정결, 완전한 거룩함을 이루기 위한 싸움입니다. 나이가 많든지 적든지 말씀에서 얻은 생명수와 같은 은혜로 그 날을 소망하는 자들은 모두가 청년같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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