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하신 일들을 감사하고 찬양하게 되리라
시편의 대부분의 시는 다윗의 시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다윗은 평생 동안 하나님을 의뢰하고 의지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는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 결과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했고, 그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와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크시오니”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행하신 일들이 크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서 겪는 사건들과도 관계있지만, 무엇보다 다윗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열방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이며,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있습니다. 그 행하심이 곧 하나님의 신비이며 그 하나님의 신비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이 믿음의 경륜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인은 그 행하신 일들에 대한 확신과 감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하신 이러한 일을 기억하며 "전심으로" 모든 백성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릴 것을 촉구합니다(1).
시인이 말한 전심이란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의 모습”을 말한 것입니다. 예배는 온전한 찬송과 감사의 근원이며, 감사와 찬송을 드린다는 것은 곧 온전한 예배를 올려드렸음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의 모습이 ‘전심’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한 관심이나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가 아니라, 전인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전심이라는 것은 외형뿐만 아니라 마음과 뜻도 온전한 것을 의미합니다. 전인격이라는 것은 둘로 쪼개지지 않는 생각과 삶으로서 오직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삶의 모습을 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인격으로 온전한 예배를 드리는 것, 전심으로 예배하는 것은 종교적인 형식으로서의 예배가 아니라, 삶이 예배되는 그리고 예배가 삶이 되는 실천적이며 희생적인 삶,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지나온 과거를 되돌아 볼 때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인도하시고 지키셨던 모든 순간들을 깨달을 수 있으며, 감사를 올려 드릴 수 있습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이 아무리 계획하고 결심하여도 미래를 예비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며, 그 은혜를 기억하는 자는 찬양과 감사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오묘하고 기적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성품에 걸맞게 하나님께서 하신 일 또한 존귀하고 엄위하며, 의롭고 은혜롭고 자비로 의를 이루고, 또한 자기 백성을 그 의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2-3).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고 선포하였습니다(4:12-13).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말씀을 지켜 행하는 자에게는 그러한 기적이 일상이 될 것입니다(4).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말씀의 능력을 맛보며 감사와 찬양이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도 만족하게 하십니다(5).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었던 이스라엘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셔서 하나님만이 생명의 주권자 되시고 자기 백성을 채우시는 분이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또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 약속하셨던 말씀을 기억하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기업으로 주셔서 친히 영광과 능력을 자기 백성 앞에서 알리셨습니다(6).
그로인하여 역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셨고, 오직 하나님만이 의지할 분이심을 증명하셨습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인 분이 아니시며 오직 백성을 사랑하셔서 진실과 정의로 굽은 길을 펼치셔서 인도하시고, 법도를 따라 순종하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이는 자들마다 속량하셔서 언약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열방가운데 증거하도록 하셨습니다(7-9).
‘속량하다’의 뜻은 ‘몸값을 주고 사오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은 합당한 대가를 지불한 것입니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값싼 구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었던 값비싼 대가를 치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은 모든 성도는 하나님 앞에 “빚진 자”가 된 것입니다. 그것이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행하심입니다. 모든 백성, 모든 열방, 심지어 자신에게까지도 치우지지 않는 공정함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이는 곧 이방이 믿고 따르는 거짓 지식과 그들이 만든 우상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분이심을 스스로 증명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만을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하나님만이 의로우시고 정의와 공평으로 인도하시며 믿는 자들을 통해 영광을 드러내실 것을 확신하는 자들의 반응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주신 말씀대로 순종할 때에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며,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모든 환란을 이겨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믿음을 잃지 않으면 결국에는 감사와 찬양의 장소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의심치 말고 말씀대로 행할 때에 승리를 위한 훌륭한 지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내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그래서 더욱더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자라고 있는지 돌아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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