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는 인자하시고 진실하시므로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
2 어찌하여 뭇 나라가 그들의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3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4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5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6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7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8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9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0 아론의 집이여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1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2 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
13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곧 너희와 너희의 자손을 더욱 번창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5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
16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사람에게 주셨도다
17 죽은 자들은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나니 적막한 데로 내려가는 자들은 아무도 찬양하지 못하리로다
18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송축하리로다 할렐루야
■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이 사람과 무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긍휼과 사랑, 인자하심과 오래 참으심, 때로는 진노하시고 용서하시는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은 지으신 백성의 삶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어떠하심은 성경을 공부하므로 얻어지는 지식적인 것에 국한되어서는 안 되며 삶을 통해 경험되어야 비로소 그러한 모든 성품을 통해 역사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경험적으로 깨달아 아는 사람은 매 순간 직면하는 현실에서의 상황들을 분별할 수 있는 은혜가 있습니다. 지식은 양심보다 앞서고, 경험은 지식보다 앞서며, 진리는 경험보다 앞섭니다. 이것은 결국 우리의 모든 양심과 지식과 경험이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라 하여도 진리를 따르는 것이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로서의 진정한 삶입니다.
오직 여호와를 의지하고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만이 권능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 사람이 만든 어떤 우상도 인정될 수 없으며 우상을 섬기는 자는 우상과 함께 멸망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온 세상을 조성하시고 주권적으로 통치하시는 참 신이시며,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실 분이십니다. 어떤 인생도 하나님을 대신하여 영광 받을 수 없으며, 그들의 손으로 만든 어떤 우상도 그 분의 권능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평안은 약속 안에서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으로 신실하게 자기 백성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 속에서 나오는 것이며, 우리가 누리는 번성과 평안의 시간들도 오직 하나님으로 인한 것입니다(1). 그러므로 시인은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라고 찬송합니다.
세상은 "그들의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고 말하며, 자기들의 손으로 깎아 만든 우상을 세우고 그것들에게서 복을 얻고자 절하며 섬기지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삶을 통해 역사하시고 그 가운데에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시므로 거짓된 우상의 허망함을 알게 하시며 하나님의 뜻만이 온전히 서는 것을 보게 하실 것입니다(2-3).
시인은 오직 주의 이름만이 영광받기를 소망합니다. 누구든지 죄 아래 태어난 사람은 영광을 받을 대상도 의지해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찬송하며 경배해야 할 대상은 사람도 아니며 사람이 만든 과학이나 문화도 아닙니다. 나의 삶을 통해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시며 오늘도 선하신 뜻을 내 삶 속에서 세워 가시는 하나님만이 찬송과 경배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권적인 손길로 모든 길을 조성하시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정하신 대로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께서는 예정하시고 선하신 뜻에 따라 행하시며 모든 피조물을 통해 영광을 드러내시지만, 사람이 만든 우상은 은과 금으로 만들었을지라도 사람들의 거짓 경배와 찬송 앞에 끝내 침묵할 뿐, 아무것도 행하지 못합니다. 스스로 보지도 못하며 말하지 못하며 느끼지도 못하는 우상은 그저 사람의 탐욕이 만들어낸 형상일 뿐,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고 뜻을 세워 행할 수 없으며, 무의미하고 무기력한 존재일 뿐입니다(4-7). 누구든지 자신이 섬기는 대상을 닮아가기를 원하고 그 대상처럼 변해가기 마련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자는 살아있으나 죽은 자와 같이 될 것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죽음도 넘어서는 영생의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시인은 "우상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라고 선포합니다(8). 죽음 같은 착각과 허망한 꿈에서 벗어나 말씀하시고 행하시며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에 비로소 새로운 삶으로 지음 받았음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로다"라고 촉구합니다(9). 환난과 시련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인생 속에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방패가 되고 도움이 되십니다. 우리가 의지해야 할 대상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상이 아니라, 살아계신 전능자이시며 주권자이신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만의 복의 근원이십니다. 의지하는 자를 보호하시고 어둠 속에서 빛을 주시며 시련과 환난 속에서 구원하셔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증거 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인생의 생사회복이 하나님의 주권에 있으며, 그 분을 의지하고 경외하는 자들의 삶을 복되게 하시고, 그들의 후손들을 땅에서 강건하게 하셔서 하나님을 믿는 백성의 번성과 영광을 모든 자들이 보게 하실 것입니다(10-14).
하늘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며, 땅은 자기 백성의 기업으로 주신 곳입니다. 그 어느 곳도 우상의 장소가 될 수 없고, 가증한 제사가 시행되는 제단이 될 수 없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 중 그 어떤 것도 숭배와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 백성을 위해 은혜의 선물로 주신 것을 악의적으로 바꾸어 우상을 새겨 섬기는 것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며 배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성취하도록 택함을 받고 이미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15).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모든 만물은 죽은 우상에게 절하는 죽은 자들의 것이 될 수 없으며 오직 살아계신 여호와를 섬기는 산 자의 것입니다(16-17). 처음과 끝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 주권적인 은혜 안에 모든 백성을 두시고 찬양받기를 원하십니다(18). 탄식과 슬픔 속에서 헛된 우상을 찾아 절하며 이미 죽은 자들의 길을 따라가는 어리석은 인생이 아니라, 죽음도 이기신 하나님의 권능을 확신하며 생명의 길에서 여호와의 행하심을 송축하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시편 묵상(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 116:12-117:2 ■ 나의 서원을 갚으리로다 (0) | 2025.01.23 |
---|---|
시편 116:1-11 ■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 (0) | 2025.01.23 |
시편 114:1-8 ■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주의 권능 (0) | 2025.01.18 |
시편 113:1-9 ■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0) | 2025.01.18 |
시편 112:1-10 ■ 정직한 자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 (0)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