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2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3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의 이름을 높이세
4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5 그들이 주를 앙망하고 광채를 내었으니 그들의 얼굴은 부끄럽지 아니하리로다
6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7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9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10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1 너희 자녀들아 와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
12 생명을 사모하고 연수를 사랑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
13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할지어다
14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
15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16 여호와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를 향하사 그들의 자취를 땅에서 끊으려 하시는도다
17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20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21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벌을 받으리로다
22 여호와께서 그의 종들의 영혼을 속량하시나니 그에게 피하는 자는 다 벌을 받지 아니하리로다
■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복
시인은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라고 말합니다(1). 항상 송축한다는 것은 삶의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 속에서도 안전할 때나 위험할 때에도, 기쁠 때나 슬플 때에도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면초가였습니다. 끊임없이 사울에게 쫓기며 언제 죽음에 이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위험을 피해 가드 왕 아기스에게 도망갔지만 그곳에서도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침을 흘리고 미친 척하며 위기를 모면해야했었습니다(삼상21:10-1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여호와를 송축하고 찬양하며 자랑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이 환난 속에서 위기를 당하고 어려워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의 이름을 높이세”라고 외치고 있습니다(3). 다윗은 자신의 처지와 형편도 매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처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함께 여호와를 찬양하고 송축하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고백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온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다윗을 실패자로 여겼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잃고 사울에게 쫓기며 이방 나라들을 전전하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는 “부끄럽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말합니다(5). 그러한 환난 속에서도 간구하는 자에게 반드시 응답하시고 구원하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짖는 백성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모든 두려움과 곤경 가운데서 구원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외모와 상황만을 보고 평가하며 실패하였다고 조롱하는 사람들과 달리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시련 중에 있더라도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이 있다면 실패자도 곤고한 자도 아닙니다. 다만 더 큰 하나님의 뜻을 향해 끊임없이 파도와 싸우며 전진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방에서 우겨쌈을 당하여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천사들을 보내어 진을 치고 건지실 것입니다(7). 모든 길이 막혀 물러설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높은 산을 뚫어 길을 내시고 깊은 골짜기를 메워 갈 길을 만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왕과 악녀 이세벨에게 쫓겨 메마른 광야로 도망하여 로뎀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간청하는 엘리야를 먹이시고 회복시키신 후에 사십 일을 주야로 달려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하셨습니다(왕상19:4).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광야, 그리고 엘리야 한 사람의 그늘조차 온전히 제공해 줄 수 없는 로뎀 나무는 오직 죽기를 간구할 수밖에 없었던 엘리야의 상황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까마귀를 보내어 먹이시고, 천사를 보내 돌보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선하심입니다(8).
온 나라의 권력을 쥐고 있는 사울왕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피할 곳도, 숨을 곳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떠나 이방나라를 떠돌았던 것은 그의 삶이 얼마나 곤고한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보호하시고 피할 길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끝내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만을 볼 것이 아니라 장차 나를 세우시고 사용하실 하나님의 뜻을 바라본다면 곤고함 중에도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윗은 그러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맛보아 알게 된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버리고 질그릇처럼 깨져버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한 분이 자신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것을 경험한 다윗에게, 하나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분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복이 있으며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는 자라고 말합니다(8-10).
나의 삶은 어떻습니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그 분의 말씀에 순종했습니까?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술수와 불의한 방법을 쓸수록 더 깊고 복잡한 어둠의 동굴 속으로 들어갈 뿐입니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다윗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힘이 넘치는 젊은 사자가 사냥에 실패하여 굶주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경우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찾는 자는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맛보아 알고, 그 인자하심을 전하는 다윗의 고백이 오늘 나의 삶에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시인은 이제 사람들에게 “내 말을 들으라”고 말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11). 내 말을 들으라는 시인의 말은 명령이 아니라 간곡한 부탁입니다. 그것이 생명의 길이며 복된 길이라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소문은 지식 앞에 무릎 꿇고, 지식은 경험 앞에 무릎 꿇으며, 경험은 진실한 믿음앞에 무릎 꿇게 됩니다. 다윗은 지금 모든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증거하며 그 분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오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가르쳐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법이란, 말씀을 암송하고, 말씀을 깊이 있게 연구하며, 매일 예배하고 기도하는 외형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그는 “네 혀를 악에서 금하고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하며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르라”고 가르쳐 줍니다(13-14).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증거는 삶의 실천적인 모습들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은 율법에 능통한 자들이었습니다. 모세의 모든 율법을 완벽하게 외우고, 철저히 그 계명을 지키려는 경건의 모양을 가졌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입술에서는 거짓말이 가득하였고, 그들의 마음은 악하였으며, 그들은 선을 따라 화평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눈은 의인을 향해 있으며 그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십니다(15). 화평을 이루지 못하고 악한 마음을 품고 입술에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악인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 피하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려고 하는 의인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고 구원하여 주실 것입니다. 어떤 죄에서도 건지셔서 용서하시고 새로운 심령으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는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시고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20). 이제 화평하지 못했던 것에서 돌아서고, 하나님 앞에 충심으로 통회하는 마음을 갖도록 합니다. 그의 종들을 속량하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오늘도 나를 새롭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22).
<강진 강남교회 새벽이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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